심민규 PD "30주년, 노인돼서도 리니지 즐기겠다"

입력 2013-11-27 19:09
수정 2013-11-27 19:21
<p>리니지 15주년, 이제 시작일뿐이다.</p> <p>눈발이 흩뿌린 11월 27일, 성남시 판교 엔씨소프트 사옥에서 '리니지 15주년 간담회'가 열렸다. 유저도 초청되었고, 게임 전문 기자들도 모여 북적였다. 인기 가수이자 '리니지' 마니아로 소문난 DJ DOC의 김창렬이 사회를 맡아 눈길을 끌었다.</p> <p>이날 행사에서는 '개발자 노트'로 유저들과의 소통을 이어온 심민규 리니지 총괄 PD가 개발 비전에 대해 소개하고, 이성구 글로벌라이브사업 실장은 서비스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리니지가 걸어온 길 화려했고, 미래도 여전히 더 화려한 남아 있었다. 심민규 PD는 '노인이 되어서도 리니지를 즐기겠다'고 말했고, 이성구 실장은 '리니지 30주년에서 다시 만나자'라고 약속했다.</p> <p>■ '상남자 스타일 8번째 신규 영웅 준비중'</p> <p> 심민규 PD는 '리니지가 지금까지 15년간 걸어온 길은 리니지의 역사가 되었다. 앞으로 리니지가 어떤 역사를 만들어갈지 간략하게 설명하겠다'며 설명을 시작했다.</p> <p>그는 '앞으로의 업데이트는 유저들의 오랜 노력과 보상이 결코 헛되지 않게 전개될 것이다. '보상의 가치'가 보존될 것이다. 주요 핵심 아이템이 리뉴얼되고, 레벨 구간별 캐릭터의 고유 능력치가 수정될 예정이다'고 이야기했다.</p> <p>또한 '현재 유저들에게 외면받고 있는 사냥터가 존재한다. 유저들이 사냥터의 설렘을 느낄 수 있도록 의미있는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가장 빠르게는 '용의 계곡'이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처음 이 곳에 가서 해골저격병을 만났을 때의 두려운 느낌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유저 플레이 환경 역시 달라질 것이다. 시간과 장소에 따라 몬스터의 난이도가 달라지는 '실시간 환경'이 적용된다. 물론 보상도 다르다. 더욱 긴장감있는 환경이 될 예정이다'고 전했다.</p> <p>게임 플레이 시간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유저들이 게임을 하는데 있어, 최고의 타이밍은 '내가 원할 때 언제든'이다. 유저들이 원하는 콘텐츠로 내용을 확장할 계획이다. 혈맹 중심 커뮤니티가 중요하다는 사실 역시 인지하고 있다. 이런 혈맹을 필두로 더욱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게임의 스킬과 레벨 능력, PVP를 수정할 예정이다. 또한 편리한 혈맹 가입 시스템도 개발할 것이다.'</p> <p>더 큰 세상으로 가기 위한 시스템도 구축되었다. '서버 배틀'이 그 시작이다. 심 PD는 '서버와 서버의 공유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 2014년 업데이트 될 내용이다. 현재 50개의 서버에서 유저들이 플레이중이다. 서버간의 경쟁과 협력을 통해 보상을 나누고 쟁취할 수 있는 콘텐츠를 생성해 큰 그림의 커뮤니티를 만들 예정이다. 서버와 서버, 대륙과 대륙, 나라와 나라가 서로 겨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p> <p> 가장 기대되는 업데이트로는 '새로운 영웅'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8번째 영웅 클래스는 핵앤슬래쉬 타입의 신규 클래스로, 스피디하면서도 육체적인 캐릭터가 등장할 예정이다. 캐릭터의 컨셉은 '상남자', '마초' 스타일로 현재 개발중에 있다. 남성들이 매우 좋아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여성들도 매려에 빠질 것 같다'고 살짝 털어놓았다.</p> <p>■ '서비스를 인챈트 하겠다'</p> <p> 이성구 실장은 서비스 비전에 대해 설명을 시작했다. '15주년이 감개무량하다. 30주년 행사 때 또 만나길 바란다. 항상 스스로에게 묻는 것은 '과연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제공했는지?'이다. 그동안 게임 자체가 15년이 되다보니 서비스의 한계 등 문제점이 나타났다. 이제는 고객과 거리를 좁히고 변화를 준비하려 한다.'</p> <p>그는 '리니지에서는 강화가 '인챈트'라는 용어로 사용된다. 이번 서비스 업데이트를 '서비스 인챈트'라 말하고 싶다. 총 멤버쉽, 스마트 데이터, 정책 이 세 가지 키워드가 핵심이다'고 센스있게 이야기하며 설명을 시작했다. </p> <p>이 실장은 '모든 고객을 위한 서비스 인챈트가 시작된다. 과거의 정액권은 '게임의 자유 이용권'을 끊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제는 고객의 플레이패턴을 고려하고, 게임에서의 혜택과 가치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정액제를 도입하려한다. 아, 정액권의 가격이 오른다는 이야기는 아니니 안심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p> <p>이어 '리니지 고객이라면 매월 '기프트팩' 서비스가 제공된다. 고객마다 차별화된 아이템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게임 속에서 잠자고 있는 가치를 찾으려 한다. 게임 자산을 재활용 할 수 있는 서비스 방향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p> <p>'서버 이전 제한의 경우, 많은 유저들에게 언제쯤 풀릴 예정인지에 대한 문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서버를 넘나들며 콘텐츠를 독점하는 세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다시 서비스를 하게 되더라도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는 적용되지 않을 예정이다. 하지만 꼭 서버 이전이 필요한 고객이라면 강화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p> <p>■ '2% 때문에 98%가 손해볼 수는 없는 일'</p> <p>이 실장은 '아직까지 고객이 직접 볼 수 있는 자료나 가이드가 부족한 상태이다. 앞으로 유저는 '스마트 데이터'를 통해 다른 유저와 나눴던 채팅, 아이템 습득 및 이동, 획득 경험치 등을 빠르게 열람 가능하다. 여기에 유저들이 가장 많이 실수를 하는 '복구' 시스템 역시 기다릴필요 없이 셀프로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p> <p>이를 악용하는 유저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아이템의 가치는 개인마다 다를 것이다. 예상으로는 98%의 유저가 정상적으로 사용하고, 2%의 유저 정도는 악용할 여지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2% 때문에 나머지 98%의 유저가 손해를 봐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2%의 유저도 피해를 받지 않고 도움을 주는 것이 우리가 해야할 일이다'고 설명했다.</p> <p> '비전 데이터의 경우 기본적인 가이드를 유저 개인마다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형태이다.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전략을 제안하는 정보 서비스로 육성과 사냥터 등 나에게 딱 맞는 캐릭터 정보를 받을 수 있다. 생각보다는 오래 걸릴 것 같다.'</p> <p>이 모든 것은 모바일 안에서 활용 가능하도록 준비중이다. 여러 정보에 대한 조회나 결제, 복구, 유저와의 커뮤니케이션까지 가능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p> <p>마지막으로 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이 실장은 '엔씨소프트의 정책에 대해서 유저들은 '딱딱하다, 엄격하다'는 평을 많이 한다. 서비스가 오래되면서 그런 모습을 보인 것 같다.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공평하고 열린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개선하려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p> <p> 그는 '영구적인 계정 제한은 꼭 필요한 부분이었다. 따라서 이에 강경한 자세를 보인 것도 사실이지만, 한 번의 실수로 인해 누적된 피해들이 발생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느정도 유연성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경고를 통해 피해를 구제하고 제한보다는 자정과 개선을 중점에 둔 정책을 찾고 있다'고 이야기했다.</p> <p> 또한 유저들의 가장 예민한 부분인 아이템 복구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지금까지는 부분적인 복구만 이루어졌었다. 하지만 이는 의미가 없다는 것에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해킹을 통해 잃은 아이템의 경우 완전 복구를 선언한다.'</p> <p>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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