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구 기자 ] 2030세대 10명 중 4명은 사회에 진출하기 전부터 빚을 진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자금대출 등 대학등록금 부담이 컸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은 20~30대 성인 남녀 17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회 진출 전 빚진 경험' 설문조사 결과 39.1%가 '있다'고 답했다고 27일 밝혔다.
빚진 금액은 1인당 평균 1564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채무 규모는 1000만~2000만 원 미만(28.7%)과 500만~1000만 원 미만(23.8%)이 가장 많았으나, 2000만~3000만 원 미만(14.4%)과 3000만~4000만 원 미만(6.4%)의 비중도 상당했다.
취업 이전에 빚을 지게 된 데는 '학자금대출 등 학업 관련비가 원인'이란 답변이 77.1%로 압도적이었다. 취업 준비(5.5%)와 식비 등 각종 생활비(4.9%) 주거비용(2.3%) 등이 뒤를 이었다.
빚 때문에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경우도 12.6%에 달했다.
채무 종류는 정부 대출(54.7%·복수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제1금융권 대출(33%), 제2금융권 대출(14.3%), 가족 등 친척에게 진 빚(9.1%), 카드 연체(6.5%), 대부업체 대출(5.5%) 순으로 조사됐다.
채무 상환 방법으로는 직장인은 '월급 등 정기적 수입'(69.6%), 구직자는 '아르바이트 등 비정기적 수입'(29.1%), 대학생은 '부모님 도움 및 지원'(30.9%)이라고 응답해 차이를 보였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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