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민경 기자 ] 이트레이드증권은 스포츠 이벤트와 TV판매를 연관짓는 '짝수 효과'는 낭설에 가깝다고 27일 지적했다. 과거 올림픽과 월드컵이 열렸던 짝수 해 TV 판매량을 보면 반드시 홀수 해 보다 높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전병기 연구원은 "월드컵과 올림픽이 4년을 주기로 치러져 TV와 디스플레이 성장률도 '짝수 해에 높았다 홀수 해에 낮았다'를 반복한다는 속설이 있다"며 "하지만 과거 통계를 볼 때 스포츠 이벤트와 TV 수요간 개연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베이징 올림픽이 열렸던 2008년과 남아공 월드컵이 열렸던 2010년에는 평판 TV 기준으로 각각 출하량 1억대, 2억대를 넘겼다.
전 연구원은 "이런 결과는 평판 TV의 고성장 추세 속에서 자연스런 성장 흐름이었다"며 "TV 출하량 연간 성장률을 살펴보면 짝수 해가 홀수 해 보다 꼭 높다고 말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이 짝수 해라는 이유를 들어 TV 수요 강세를 예측하는 것은 지나친 바램이고 기대"라며 "이보다는 경제성장률과 소비지출이 TV 판매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올해 글로벌 TV출하량은 2억 2300만대로 2011년 2억 4900만대, 2012년 2억 3300만대에 이어 2년 연속 역성장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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