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치료법]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관절센터, 오십견과 다른 회전근개 파열…줄기세포로 치료

입력 2013-11-27 06:58
베스트 클리닉 -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관절센터

어깨 힘줄 변성·파열, 노화·격렬한 운동이 원인
회복률 높고 부작용 적어 고령자도 시술 가능


[ 이준혁 기자 ]
날씨가 추워지면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갑자기 통증을 느낄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앓아왔던 통증이 점점 더 심해지는 것이다. 하지만 원인 모를 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통증이 줄어들면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흔히들 ‘오십견이 아닐까’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어깨 통증을 방치하는 것이다. 정성훈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관절센터 소장은 “어깨 통증을 해결하지 않고 방치하면 나중에 시간이 흘러 극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깨 통증 70% ‘회전근개 질환’

보통 어깨 통증을 느끼는 환자들의 약 70%는 ‘회전근개 질환’이 원인이다. 흔히 생각하는 오십견은 전체 어깨 환자의 20% 정도다. 회전근개 질환이란 크게 회전근개 염증과 회전근개 파열로 나뉜다.

옷을 오래 입으면 해지는 것처럼 힘줄이 해지는 질환을 회전근개 염증이라고 한다. 회전근개 염증은 팔을 움직이면서 어깨뼈와 어깨 힘줄이 부딪히는 증상이다. 또 회전근개란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을 통틀어 말하는데, 힘줄이 변성되고 파열된 증상을 회전근개 파열이라고 부른다. 회전근개 파열은 해진 옷을 더 입으면 구멍이 나는 것처럼 힘줄에 구멍이 나는 질환이다.

회전근개 중 가장 위에 있는 극상건이라는 힘줄이 가장 많이 파열된다. 노화로 인한 어깨 힘줄의 퇴행성 변화나 격렬한 운동이 주원인으로 40대 이후 주로 발생한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발생 빈도가 높다.

회전근개 질환의 가장 큰 증상은 통증과 근력 감소다. 선반에서 물건을 내리기 위해 팔을 뻗을 때 어려움을 느끼거나, 팔을 등 뒤로 돌리기 어려울 때, 또는 수면 중 아픈 쪽으로 돌아눕기 어려울 정도의 통증을 동반한다.

○자가지방 줄기세포치료 각광

최근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 관절센터 연구팀은 회전근개가 파열된 경우 봉합술 시행에 있어 줄기세포를 주입, 치료하는 연구로 주목받고 있다. 줄기세포는 우리 몸의 뿌리세포를 말한다. 연골, 뼈, 피부, 힘줄 등 몸을 구성하는 조직세포로 분화한다. 치료에 사용되는 줄기세포로는 ‘성체줄기세포’와 ‘배아줄기세포’로 나뉘는데, 회전근개 질환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것은 성체줄기세포다. 성인의 골수와 탯줄 혈액이라 불리는 제대혈 그리고 지방 등에서 추출이 가능하다.

회전근개 봉합술에 주입되는 지방줄기세포는 둔부에서 추출해낸 중간엽 줄기세포를 이용, 재생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중간엽 줄기세포는 인체 내에서 다양한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다. 특히 지방 전체 세포수의 10~20% 정도가 중간엽 줄기세포로 이뤄져 있어 비교적 많은 양의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고령자도 시술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줄기세포를 이용해 회전근개 파열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지난 2년 동안 어깨힘줄 파열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봉합술만 시행한 30명의 환자보다 줄기세포를 이용해 치료한 환자들에게서 회복률이 확연히 높았다. 봉합술을 시행한 30명의 환자 중 3명은 1년 후 재파열 상태를 보인 반면 줄기세포를 적용한 30명의 환자는 단 1명만이 재파열 증상을 보였다.

성창훈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관절센터 원장은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은 비교적 손쉬우면서도 부작용이 적다”며 “특히 회전근개 파열과 같이 수술을 필요로 하는 경우 줄기세포 치료법을 함께 시행한다면 수술만 했을 때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 성체 줄기세포

사람 몸의 대부분의 조직에는 세포를 계속 재생산할 수 있는 줄기세포가 있는데, 이를 성체줄기세포라고 한다. 수정란의 초기 배아에서 얻는 배아줄기세포와 달리 윤리적 문제에서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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