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유리 기자 ] "식사하시죠."
26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신형 제네시스' 출시 행사장에 참여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환영사를 제외하고 남긴 한마디다. 기자들의 질문에 극도로 말을 아꼈지만 말보다는 행동으로 신차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정 회장이 신차발표회에 참석한 것은 지난해 5월 기아차 대형 세단 'K9' 발표회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오랜만의 외출인 만큼 정 회장을 향해 많은 질문이 쏟아졌지만 그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여러 말보다는 차량 하나로 승부하겠다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말 대신 행사를 직접 챙기는 행동으로 신차에 대한 애착을 나타내기도 했다.
정 회장은 오후 7시 공식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포토월 앞에 서서 참석자들을 직접 맞았다. 본행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축사가 끝날 때마다 일어나 박수를 치기도 했다.
말을 아낀 정 회장 대신 양웅철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부회장은 신형 제네시스에 대해 "수입차와 비교할 것 없이 타보면 안다"며 "디자인뿐 아니라 성능에서도 현대차만의 아이덴티티를 갖췄다"고 말했다.
정 회장의 직계 가족이 행사에 모두 모습을 드러낸 것도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 내에는 아들 정의선 부회장을 비롯해 맏딸 정성이 이노션 고문과 정명이 현대캐피탈 고문, 정의선 부회장의 부인 정지선, 정윤이 현대해비치호텔&리조트 전무가 자리를 빛냈다.
이날 행사에는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병석 국회부의장,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 등 인사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설영흠 현대차중국사업담당 부회장, 김충호 현대차 사장 등도 참석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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