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페이퍼텍 인수 3년여만에 40% 회수
유럽 샤데스 투자금도 207억 빼기로
이 기사는 11월25일(19:1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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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가 인수·합병(M&A)한 기업에 대해 잇따라 유상감자를 실시해 400억원 가량의 투자금을 회수한다.
한솔제지는 한솔페이퍼텍(옛 대한페이퍼텍)에 대해 유상감자를 실시, 191억원을 내달 회수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한솔페이퍼텍은 한솔제지가 보유한 회사 주식 491만2015주 가운데 162만967주를 주당 1만1800원에 매입해 유상 소각한다. 유상 감자 후에도 한솔제지의 한솔페이퍼텍 지분은 99.94%(329만1048주)로 변함 없다.
한솔제지는 재작년 2월 법정관리 중이던 대한페이퍼텍 지분 99.94%를 490억원(주당 1만원)에 인수했었다. 이번에 유상 감자를 실시함에 따라 인수한 지 3년이 되지 않아 40% 가량 회수한 셈이다.
대한페이퍼텍은 지난해 매출 963억원, 순이익 57억원을 거둬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는 한솔페이퍼텍으로 사명을 바꾸고 상반기 매출 486억원, 순이익 20억원을 냈다.
한솔제지는 두달 전 유럽 감열지 가공업체 샤데스(Schades)를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유럽 법인(Hansol Denmark ApS)에 대한 유상감자도 진행하고 있다. 한솔제지는 두달 전 샤데스 지분 100%를 인수하기 위해 해외법인에 449억원을 출자했다가 지난주 207억원을 유상감자 방식으로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한솔제지가 회수한 자금은 재무적 투자자인 대우증권이 사모펀드(PEF)를 조성해 샤데스 지분을 취득하기로 했다. 한솔제지와 대우증권 PEF는 샤데스 지분을 각각 55대 45 수준으로 나눠갖게 된다.
대우증권은 이번 크로스보더 딜 주관을 맡기도 했다. 맥쿼리 출신 이재원 대우증권 어드바이저리 전무의 첫 크로스보더 작품이다. 한솔제지에선 서영훈 경영전략 상무가 딜을 이끌었다.
한솔제지는 새로운 투자를 위해 기존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한솔페이퍼텍 실적이 호전되면서 자금 일부를 회수한 것이고, 유럽 샤데스 투자 회수는 재무적 투자자의 공동 투자가 결정되면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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