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채용 면접 질문은…
회사 매출 신장 전략 말해보라, 어떤 제품 만드는지 알고 있나
[ 이도희 한국경제매거진 기자 ] “우리가 어떤 제품을 만드는지 알고 있나, 회사 매출 신장 전략을 말해보라, 최근 우리 회사의 핵심 이슈는….”
올 하반기 기업들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 면접에서 나온 질문이다. 현대중공업은 역사관에 대한 질문도 던졌다. 이렇게 힘든 면접 관문을 통과한 최종 합격자가 속속 발표된다. 삼성그룹은 27일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합격자를 일괄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26일 임원면접을 보는 현대자동차는 다음달 11일께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회사 발전방향·역사관 묻기도
삼성은 올 상반기부터 임원면접 시간을 기존의 15분에서 두 배 늘려 지원자의 인성 판단에 주력하고 있다. 지원자들 사이에서는 “개인 인성에 대해 파고드는 형태의 압박 질문 때문에 당황스러웠다”는 의견이 많았다. 계열사에 따라서는 임원면접 때 회사에 관해 집중적으로 묻는 곳도 있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어떤 제품을 만드는지 알고 있나’ ‘최근 삼성의 이슈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등과 같은 질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하반기에는 삼성뿐 아니라 많은 대기업에서 프레젠테이션(PT)면접이나 토론면접 때 지원 직무에 맞춰 회사의 사업을 발전시키는 방안에 관해 물었다. LG패션은 PT면접에서 ‘회사의 매출을 신장시킬 수 있는 전략을 말해보라’고 했고, 대한항공은 ‘항공기 품질·서비스·운항경로 중에서 어디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는가’에 대해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사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현대중공업은 임원면접에서 ‘임시정부 수립연도’ ‘대통령 취임 순서’ 등 근·현대사에 관해 물었다. 롯데백화점은 ‘중국 국제개혁에 관해 의견을 말하라’는 문제를 냈다.
○현대차, 다음달 11일 합격자 발표
삼성뿐 아니라 다른 대기업들도 속속 하반기 공채 최종합격자 발표를 진행 중이다. 현대자동차는 이번달 2차 임원면접을 거쳐 다음달 11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기아자동차도 다음달 중순께 합격자를 발표한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모비스는 각각 지난 14일과 21일 합격자를 발표했다.
LG그룹도 계열사별로 합격자를 발표한다. LG하우시스와 LG화학 등은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SK그룹 역시 다음달까지 계열사별로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최근 2차 면접을 마친 KT는 다음달 3~4일 중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CJ그룹은 전 계열사 공통으로 이달 28일께 발표할 예정이다.
신입사원 환영회를 마친 곳도 있다. 롯데그룹은 계열사별로 이달 말께 신입사원 워크숍을 거쳐 다음달 신입사원 연수에 들어간다. 두산그룹도 지난 20일 신입사원 환영회인 ‘웰컴 디너 파티’를 열었다.
이도희 한국경제매거진 기자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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