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노후, 퇴행성관절염 치료가 우선

입력 2013-11-25 20:15
수정 2013-11-25 20:26
인간이라면 누구나 나이가 들고, 그에 맞게 신체의 각 기관이 변화한다. 우리는 이러한 현상을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라고 부르는데 흰 머리, 떨어지는 피부 탄력, 늘어나는 주름 등이 해당된다.



퇴행성 변화에서 관절 역시 예외가 될 순 없는데, 관절 또한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차적으로 닳기 마련이다. 관절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퇴행성관절염’이다. 이는 길어진 수명으로 인한 노후생활에 치명적인 병이다. 건강한 노후를 위해서라면 반드시 치료해야 할 질환이다.



퇴행성관절염이란 무릎 관절에 위치하고 있는 무릎 연골이 마모되면서 제 기능을 충실히 해내지 못해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연골이 닳아 무릎 관절 간의 마찰을 막아주지 못하는 것이다. 연골은 무릎 관절 사이에서 뼈와 뼈의 마찰을 막아주고 완충해주는 역할을 하는 기관인데, 이 기관이 닳아버려 뼈의 마찰이 발생해 증상이 유발되는 것이다. 퇴행성관절염의 증상은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므로, 나이가 들어갈수록 증상이 더욱 악화되기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퇴행성관절염은 무릎 부위에 극심한 통증을 발생시켜 보행 기능의 저하를 불러오기에 기본적인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다. 보행자세를 망가뜨려 척추관절에 영향을 주고 추관절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비단 무릎 부위의 통증뿐만 아니라 대퇴골에도 통증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검진을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이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당연한 증상이겠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퇴행성관절염은 치료가 필요한 관절질환이다. 초기 증상일수록 치료가 쉽고 완치될 확률이 높기에 무릎에 경미한 통증이 발생하더라도 정형외과 전문의와의 면밀한 상담과 검진을 통해 정확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권영삼 강남베드로병원 원장은 “퇴행성관절염의 증상은 초기에는 물리치료 및 약물치료 등으로 충분히 호전시킬 수 있지만, 초기를 넘어가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며 “인공관절수술과 관절경수술이라는 두 가지 요법이 있지만,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관절경수술을 환자들이 더욱 선호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관절경수술이란 피부의 작은 절개를 통해서 관절염이 발생한 부위에 관절내시경을 삽입하고 외부로 연결되어 있는 모니터를 통해 병변을 살피면서 치료가 가능한 수술적 치료요법이다.



관절경수술은 인체를 절개하는 양이 적어 출혈이나 그로 인한 합병증 및 후유증의 발생위험이 거의 없다. 회복기간이 빨라 일상으로 단 시간 내에 복귀가 가능하다. 또한 흉터가 생기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고, 무엇보다 수술 후의 통증 절감 효과가 뛰어나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경수술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지만, 치료 후의 관리 또한 중요하다. 치료 후에도 무릎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는 행동은 최대한 삼가고 꾸준한 무릎 근력강화 운동을 통해 무릎 및 주변 조직을 강화시키는 것이 좋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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