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녹십자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산하 기관인 범미보건기구(PAHO)의 2014년 공급분 수두백신 입찰에서 1700만달러 규모의 수두백신 입찰 전량을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녹십자는 이번 계약 분량의 수두백신을 내년 말까지 범미보건기구에 공급할 예정이다.
1993년 세계에서 두 번째,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녹십자의 수두백신은 안전성과 유효성이 높아 단 한번 접종으로도 강한 면역력을 나타낸다. 현재 남미 아시아 등지로 수출되고 있다.
이민택 녹십자 SIB본부장은 "국제기구 입찰을 통한 수두백신 수출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이번 입찰을 통해 수주한 수두백신 수출 규모는 2008년 수주 규모의 10배가 넘는다"고 말했다.
이어 "수두백신은 현재 세계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태"라며 "중남미 EPI(국가확대예방접종계획)의 확대로 내년에는 수주가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녹십자는 앞서 범미보건기구의 북반구 및 남반구 계절독감백신 입찰에서도 연이어 수주에 성공해, 범미보건기구에 국내 최고 단일품목 수출의 성과를 이룬 바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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