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강풍피해 확산…울산 앞바다서 선박 3척 좌초

입력 2013-11-25 06:37
전국적으로 비를 동반한 강한 바람이 불면서 선박 좌초 등 강풍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5일 오전 1시 47분께부터 약 2시간 동안 울산 앞바다에서 대기하던 벌크선 등 선박 3척이 잇따라 돌풍으로 좌초, 현재 해경이 선원 46명을 구조하고 있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7분께 울산시 동구 슬도에서 동쪽으로 0.5마일 떨어진 해상에서 중국 선적 4천675t급 벌크선 'ZHOU HANG 2호'(승선원 17명)가 기상 악화로 닻을 올리고 안전지대로 대피하는 과정에서 거센 바람에 연안으로 밀려 암초에 걸린 채 멈춰 섰다.

이어 오전 2시 30분께는 파나마 선적 7천675t급 석유제품운반선 'CS CRANE호'(승선원 18명), 3시 55분께는 우리나라 석유제품운반선인 2천302t급 '범진 5호'(승선원 11명)가 잇따라 좌초됐다.

울산해양경찰서는 경비정과 범진 5호를 로프로 연결해 선원들을 구조하고 있으며, 남해지방해양경찰청 대형함정과 특공대도 현재 울산으로 급파돼 나머지 선박 2척에 대한 구조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2시 30분께 부산 남외항 태종대 앞바다를 운항하던 129t급 예인선과 5천t급 바지선이 기상악화로 좌초됐다.

이 사고로 예인선에 타고 있던 선원 7명의 발이 묶였으나 부산 해양경찰서가 구조대를 급파해 모두 육상으로 구조했다.

당시 예인선은 바지선을 끌고 운항 중이었으나 파도와 바람이 높아 인근 해안가 암초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동해남부 전해상에 24일 오후 10시를 기해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상황이다. 해경은 선원을 대상으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기상청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새벽이나 아침까지 비(강수확률 60∼90%)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낮부터 저녁 사이에도 중부 지방과 전라남북도 일부 지역에는 약한 비(강수확률 60%)가, 강원 산간에는 비 또는 눈이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4∼11도, 낮 최고기온은 6∼13도가 되겠다.

기상청은 비가 그친 후 북쪽으로부터 찬 공기가 남하하는 가운데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추워지겠다고 밝혔다.

바다의 물결은 모든 해상에서 2.0∼5.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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