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현우 기자 ] 오랫동안 심해 탐험용 시계를 제작하며 바다와 인연을 맺어온 파네라이가 성능을 더욱 끌어올린 전문 다이버 워치를 새로 내놨다. ‘루미노르 섭머저블 1950 2500m 3데이즈 오토매틱 티타니오’는 2500m까지 방수가 되는 잠수용 시계다. 케이스 지름 47㎜에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티타늄 소재를 사용했다.
파네라이의 전통적인 와인딩 크라운(용두) 보호장치를 달았다. 8시 방향에 위치한 작은 밸브는 헬륨 가스를 배출하는 곳으로, 심해 잠수를 마치고 올라올 때 케이스 내부에 스며들었던 헬륨 가스가 케이스에 압력을 가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단방향 회전 베젤(테두리) 위에는 파네라이가 1956년 이집트 해군에 납품했던 모델에서 영감을 받은 양각 마커와 잠수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눈금이 새겨져 있다.
‘루미노르 섭머저블 1950 3데이즈 오토매틱 세라미카(사진)’의 외관은 컴컴한 암흑의 세계인 깊은 바다를 상징하고 있다. 케이스는 광택이 없는 세라믹 소재로 돼 있는데, 모래를 분사해 가공 처리한 블랙 세라믹을 썼다. 블랙 세라믹은 잘 긁히거나 녹슬지 않고 가벼우면서도 높은 온도에서 잘 견디는 소재로 통한다. 시계의 핵심 부품인 무브먼트(동력장치)로는 파네라이가 자체 제작한 ‘P.9000’을 장착했다. 여기에 이 브랜드의 전통을 반영한 디테일을 통해 역사와 기술, 시계 디자인의 완벽한 결합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2011년 브론즈(청동)로 만든 시계를 내놓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파네라이는 올해 브론즈를 사용한 한정판 시계를 다시 출시했다. ‘루미노르 섭머저블 1950 3데이즈 파워 리저브 오토매틱 브론조’는 세월의 흐름과 함께 브론즈에 부드럽게 녹이 덮이면서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최신작 가운데 크로노그래프(일종의 스톱워치로 시간을 측정·기록하는 장치) 모델로는 ‘루미노르 1950 3데이즈 크로노 플라이백’이 눈에 띈다. 자체 제작 무브먼트 ‘P.9100’을 탑재했으며, 역동적인 느낌의 스테인리스 스틸 또는 우아한 느낌의 레드 골드 중 선택할 수 있다. 8시 방향 버튼을 눌러 작동시키는 플라이백 기능은 크로노그래프 바늘이 즉시 영점으로 돌아가 시간 측정을 다시 시작하는 기능을 말한다. 시간을 쉽고 분명하게 읽을 수 있도록 분침과 초침의 색을 다르게 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박람회장 발칵' 주식 자동매매 프로그램 등장
▶ 별장으로 쓰면서 은행이자 3배 수익 받는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