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예랑 기자 ] "어제 ○○이가 손톱을 자르다 사고 쳤어요. 얌전하게 잘 있어서 잘라 주다가 아차 하는 순간 너무 깊게 잘라서... 꼬만밴드 붙여 줬어요. 고사리 같은 손에 몹쓸 짓을 했어요."
-한 남성육아파워블로거의 육아일기 중
육아에 대한 전문 지식을 포스팅하는 '아빠' 블로거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아이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엄마' 블로거들 만큼 상세하게 기록한다. 아이의 이유식 식단 부터 발육기의 제품별 특징을 구분 하는 등 육아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
이는 변화한 시대의 흐름을 대변한다. '엄마 육아' 위주에서 점차 '아빠 육아'의 판도가 넓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자식과 친구처럼 지내는 연예인 아빠들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대표적인 방송으로 MBC '아빠 어디가'와 KBS 2TV '슈퍼맨이 간다'를 들 수 있다.
조금은 특별할 것 같은 '연예인' 아빠들이 아이들을 돌보는 장면을 방송하므로써 바쁘다는 핑계로 육아에 소홀했던 보통의 아빠들에게 다양한 메시지를 던진다.
양산시에서는 아빠를 대상으로 육아능력시험을 치루기도 했다.
아빠 육아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의욕은 있으나 방법을 모른다는 것.
한국의 육아휴직 및 제도 자체는 뒤처지지 않았지만 '눈치'를 보느라 실제로 이용하는 아빠들은 적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