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중국 지표 부진에 1990선 내줘…코스닥도 500선 '위태'

입력 2013-11-21 13:50
[ 이민하 기자 ] 코스피지수가 낙폭을 키우며 1990선마저 내줬다. 코스닥지수도 500선이 위태롭다.

장 중 발표된 중국 경기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얼어붙었다. 수급 면에서는 외국인과 프로그램의 '팔자' 규모가 커지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21일 오후 1시47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8.62포인트(1.42%) 하락한 1988.62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2010선에서 하락 출발한 뒤 외국인 '팔자'가 확대되면서 2000선까지 빠르게 떨어졌다. 이후 외국인의 '팔자' 규모가 확대되면서 지수는 2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장중 발표된 중국 경기지표가 예상을 밑도는 수준으로 나온 것도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11시께 발표된 중국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50.9)보다 하락한 50.4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50.8에도 못 미쳤다.

개인이 2599억 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94억 원, 2016억 원 매도우위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도 1119억 원가량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비차익 거래가 1123억 원 매도 우위, 차익 거래는 4억 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0.39%)를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세다. 기계 운수창고 전기전자 등이 2%대 약세다. 건설업 제조업 화학도 1% 넘게 빠졌다.

삼성전자가 낙폭을 2% 이상 확대한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 30위 중에는 SK LG생활건강만이 1% 안팎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현재 195개 종목이 상승 중이며, 619개 종목은 하락세다. 거래량은 2억2000만주, 거래대금은 2조2300억 원이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3.83포인트(0.76%) 내린 500.33을 기록했다. 개인이 68억 원, 외국인이 19억 원 순매수 중이며 기관은 82억 원 매도 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90원(0.46%) 오른 1062.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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