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 맞은 금투협 "금융투자업에 국가 경쟁력 미래 달렸다'

입력 2013-11-21 10:14
수정 2013-11-21 10:31
[ 이지현 기자 ] 박종수 금투협회장 "금융투자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국가 미래 좌우"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금융업의 '삼성' 나와야"

'환갑'을 맞은 한국금융투자협회가 21일 '자본시장 60년, 향후 10년'이란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금투협 창립 60주년을 맞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금융투자산업이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도약하는 기회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금투협은 1953년 대한증권업협회서 출발했다.

박종수 금투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단순히 업권 차원의 문제가 아닌 국가 경쟁력의 미래가 달린 매우 중요한 현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금융투자산업은 실물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고령화 시대에 국민 자산관리 지원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변 아시아 국가의 금융투자산업과도 비교했다.

박 회장은 "일본은 최근 ‘저축에서 투자로’란 슬로건 아래 금융서비스 관련 법령을 지속 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도 파생상품 시장 및 중소기업 전용 시장의 활성화, 증권사의 해외진출 지원 등 자본시장 육성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했다. 우리나라 역시 은행에 편중된 금융시스템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최근 금융사고가 터졌다고 해서 정부에서 너무 규제를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규제를 완화해 금융산업이 글로벌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자율성을 확보해줘야 한다는 것. 김 위원장은 "제조업에서 이룬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산업에서도 삼성그룹과 같은 글로벌 경쟁력 있는 회사가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세션에선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 발전과제를 주제로 발표 및 대담이 진행됐다.

리차드 돕스 맥킨지 글로벌연구소장은 “글로벌 자본시장은 전환점에 와 있다"며 "한국의 경우 제조업 위주의 성장모델이 활력을 잃어가는 시점에서 금융서비스 산업이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형태 자본시장연구원장은 “2020년 자산운용시장은 현재의 약 2.5배 수준으로 확대되고 기관투자자의 운용자산규모도 2배에서 2.5배정도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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