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형석 기자 ] 중국 여유법(개정 여행법)이 지난 10월부터 시행되고 있지만 카지노업체와 여행업체들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배석준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1일 "국내 외국인 전용카지노는 패키지 그룹 방문객(FGT) 감소를 경험하고 있지만 애초에 FGT의 실적 기여도가 매우 낮았기 때문에 실적 영향은 미미하다"며 "국내 여행업종의 경우도 인바운드 매출 기여도가 2~3%에 불과해 실적 영향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오히려 역마진 형태의 원가구조 정상화와 대형업체 위주의 인바운드 시장 재편 가능성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배 애널리스트는 면세업종의 경우 소비 여력이 상대적으로 큰 중국인 개별자유여행(FIT) 방문객으로 고객믹스가 전환됨에 따라 패키지 방문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매출액 성장을 시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우리투자증권은 국내 여행산업 성장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은 온라인·모바일 채널이라고 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연결 장치 사용시간 증가 및 20~30대의 개별자유여행 선호 현상에 힘입어 온라인·모바일 채널로의 여행수요 트래픽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며 효과적으로 여행수요 트래픽을 온라인·모바일 채널로 유도하고 있는 인터파크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10월 내국인 해외 출국자는 전년동월 대비 7.3% 성장한 123만9143명을 기록했다. 도매여행사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10월 송객 수는 전년동월 대비 각각 15%, 13% 성장했다. 온라인 여행사인 인터파크투어 10월 거래총액은 전년동월 대비 46% 늘었다.
다만 11~12월 패키지 예약률은 성장률이 다소 둔화되는 양상이다. 최근 필리핀 태풍에 따라 동남아성수기 예약이 다소 지연 반영되는 것으로 배 애널리스트는 판단했다.
10월 외국인 입국자는 전년동월 대비 7.3% 증가한 108만7974명을 기록했다. 중국인 입국자는 34만3273명(+22.8%)에 달해 중국 여유법 실시 영향에 따른 패키지 방문객 감소가 현실화된 가운데 FIT 방문객 증가가 이를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일본인 입국자는 전년동월 대비 9.2% 감소한 24만5021명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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