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시즌…이 주식과 '살림' 차릴까

입력 2013-11-20 21:33
인테리어·가구관련株 '재미'
가전株도 '신혼효과' 쏠쏠


[ 김동욱 기자 ] 결혼 성수기인 4분기를 맞아 결혼 특수를 누릴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선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0일 “2012년 1인당 평균 7750만원을 지출하는 결혼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며 “결혼 관련 사업 비중이 큰 인테리어 관련 종목과 가구업종의 매출증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7~2012년 4분기 평균 혼인 건수는 10만9277건으로 1년 중 가장 많았다.

결혼 관련 지출은 꾸준히 느는 추세였다.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결혼가구 1인당 평균 지출비용은 2010년 5044만원에서 지난해엔 775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결혼 특수 유망업종으론 벽지, 장판 등 홈인테리어 관련 종목이 우선 꼽혔다. LG하우시스와 KCC, 한솔홈데코 등이 4분기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봤다. 특히 한솔홈데코는 주방가구와 침대 재료로 쓰이는 MDF 매출까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 4분기 들어 20일까지 LG하우시스는 7.66%, KCC는 6.08%, 한솔홈데코는 9.81% 주가가 상승했다.

한샘과 리바트 등 가구업체는 신혼살림 장만의 재미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점쳐졌다. 한샘은 올 4분기에 1.05%, 리바트는 2.70% 올랐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신혼 가전 성수기 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점쳐졌다.

반면 예물·예단 구입과 관련성이 큰 백화점주는 재래시장이라는 대체재가 존재하고, 신혼여행 관련 여행주는 일반 여행수요 대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은 탓에 결혼증대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4분기는 전통적으로 혼인건수가 급증하는 시기”라며 “신부들의 관심이 높은 인테리어·가구 업체들의 매출증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박람회장 발칵' 주식 자동매매 프로그램 등장
▶ 별장으로 쓰면서 은행이자 3배 수익 받는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