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유입=주가상승' 11월 들어 깨졌다

입력 2013-11-20 21:31
'업황' 등이 더 크게 작용


[ 김동욱 기자 ]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여부와 동양 사태 등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기업 현금흐름이 중요 투자지표로 부각되고 있다.

20일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 가운데 올 상반기 현금흐름을 볼 수 있는 1233개사 중 자금이 순유입된 종목은 전체의 45.09%인 556개였다. 기업에 순유입되는 현금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는 잉여현금흐름이다.

하반기 주가 동향은 잉여현금흐름이 좋은 기업이 주가도 오른 경우가 많았다. 다만 11월 들어선 주가 등락률과 기업 현금흐름의 연관성이 크지 않았다. 현금흐름보다 전반적인 업황과 외국인 매수 여부 등에 더 큰 영향을 받은 탓이다.

올 상반기 1조원 넘게 자금이 순유입된 기아차, SK, SK이노베이션, 현대중공업, KT&G는 모두 하반기에 주가가 상승했다. 1조1907억원이 순유입된 SK는 하반기 들어 지난 19일까지 11.76% 상승했다. 하지만 11월만 보면 3.80% 빠졌다. 1조483억원이 들어온 KT&G도 하반기 전체로는 4.45% 올랐지만 11월엔 1.15% 떨어졌다.

현금 순유입 최상위권을 제외하면 업황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 컸다. 웅진홀딩스는 상반기 7646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지만 하반기 주가는 8.46% 하락했다. 4133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된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에 16.15% 급락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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