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자금난 돕는 착한 '크라우드펀딩' 눈길

입력 2013-11-20 15:33

대출 관련 제2금융권 광고가 브라운관을 점령하고 있다.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개인이나 기업에 인터넷대출을 빠르게 처리해주겠다는 광고는 많은 이들이 제2금융권의 문을 두드리게 만든다. 그러나 한도가 부족하거나, 고금리 이자가 부담스러운 이들에게는 이조차도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다.

대규모로 벌인 사업이 실패하며 신용등급이 하락한 장 모씨(32, 무직)는 새로운 사업을 위해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고금리 이자로 선뜻 돈을 빌릴 수 없었다. 장씨는 “인터넷 소액대출로 사업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했지만, 30%에 육박하는 고금리 앞에 모든 기대가 무너져 내렸다”고 말했다.

이런 장씨에게 최근 한줄기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자금고민이 큰 이들의 걱정을 덜어줄 만한 돌파구가 마련된 것.

미국과 영국에서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P2P금융, 대출형 크라우드펀딩은 인터넷 사이트의 금융시스템을 통해 불특정 다수의 대중과 대중이 돈을 빌려주고 빌려받는 구조의 시스템이다.

얼마 전 영국정부는 수익성과 안정성이 높은 크라우드펀딩을 새로운 금융기관으로 인정,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며 크라우드펀딩을 장려한 바 있다.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머니옥션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대출형 크라우드펀딩이 인기를 끌고 있어 내년에는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대출형 크라우드펀딩은 ‘사회 참여형 금융 인프라’라는 운영 취지를 기반으로 직장인대출 조건이나 이자 등이 제2금융권보다 유리해 최근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머니옥션은 7년 전 국내 최초로 크라우드펀딩을 론칭, IT와 금융이 결합된 차세대 금융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다. 투자 참여율이 높아 지난 7년간 자금신청 누적금액만 2천 억 원을 넘어섰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머니옥션 관계자는 “머니옥션의 대출형 크라우드펀딩은 신용등급이 낮은 이들도 이용할 수 있어 안정적”이라고 말한다. 신용등급 1~6등급에 소득증빙이 가능하면 고금리 상품을 10%대로 대환이 가능하고, 신규 신용대출 한도도 제2금융권과 대부업체에 비해 20~30% 정도 여유 있게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7~8등급도 소득증빙이 있으면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고금리 대환대출과 신규대출이 가능하고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는 점이 타 금융기관보다 고객에게 유리하다”며, “전 세계적 트렌드로 성장하고 있는 크라우드펀딩이 서민들의 ‘금융 재활’을 도우며 보다 많은 이들에게 유용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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