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수도' 인천·경기] 기업하기 좋은 인천, '첨단산업' 메카로 우뚝

입력 2013-11-20 07:08
[ 인천=김인완 기자 ]
인천시는 2011년 7월 송영길 시장 취임 이후 ‘대한민국 경제수도’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라는 물류 인프라와 경제자유구역을 앞세워 대기업과 글로벌 첨단 산업체들을 잇따라 유치해 ‘경제수도 인천’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인천은 인력 수급, 미래 발전 가능성, 자녀 교육, 의료, 문화 등 여러 방면에서 기업하기 좋은 최적의 입지로 꼽힌다는 것이 인천시의 설명이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자회사인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천은 ‘세계 2위의 성장 가능성 있는 도시’다. 최근 전국 91개 시·도 단체장 설문조사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도시 1위에 뽑혔다.

송도국제도시, 유엔 산하기구 잇단 유치

세계 최고 공항으로 인정받고 있는 인천국제공항과 대(對) 중국 교역의 관문인 인천항, 국내 최장의 인천대교 등은 인천이 갖고 있는 세계적인 교통·물류 인프라다. 이와 함께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의 성공으로 인천은 국제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이 지역 전문가들의 평가다.

IFEZ는 지난해 FDI(외국인 직접투자) 기준 20억7000만달러의 실적을 올려 3년 연속 대한민국의 9개 경제자유구역 성과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송도국제도시에 유엔 산하기구를 비롯한 10여개의 국제기구가 이미 입주해 있고 녹색기후기금(GCF)과 세계은행(WB) 한국사무소가 다음달 4일 문을 연다. 조만간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의 사무처도 입주할 예정이다.


기업본사만 30여개…외국인 투자 잇따라

인천이 국제기구들 입주 등으로 주목받게 되면서 국내외 유수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투자유치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인천시는 최근 첨단산업을 줄줄이 유치하고 있다. 지난해 31억8200만달러(약 3조4000억원) 상당을 유치했다. 올해도 고부가가치산업의 투자 유치가 잇따르고 있다. 올 1분기 인천시의 전체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은 14억6900만달러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기업 유치도 계속되고 있다. 인천시는 인천경제자유구역과 원도심을 포함한 지역에 기업 본사만 현재까지 30여개 이상을 유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동아제약, 아지노모도제넥신 등을 유치해 인천을 대한민국의 바이오 메카로 띄웠다. 반도체 세계 선두기업인 일본 TOK사와 미국 앰코, 싱가포르 투자기업 스태츠칩팩코리아 등을 끌어들여 첨단산업 중추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부품개발 핵심기업인 LG전자와 자동차 전기모터 분야 세계 1위인 독일 브로제 등도 유치해 인천은 신성장동력 산업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하게 됐다. BMW 드라이빙 센터도 품에 안아 인천은 자동차 레저 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인 미국 보잉사를 유치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항공운항훈련센터가 영종도에 들어서게 된다.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작사인 미국 프랫 앤드 피트니사가 항공엔진정비센터를 건립하면 인천은 국제공항과 더불어 명실상부 항공산업 허브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고용보조금 등 기업 지원환경 적극 조성

인천시와 인천시의회는 지난달 ‘기업본사 이전 및 기업유치에 관한 조례’를 전면 개정해 고용보조금과 교육훈련보조금 등 지원 대상을 인천시 전역으로 확대하고 보조금을 상향 조정하는 내용의 ‘인천광역시 기업투자유치에 관한 조례’를 공포했다. 이 조례는 그동안 고용보조금과 교육훈련보조금 등 지원 대상을 인천경제자유구역, 자유무역지역, 산업단지로 제한하던 것을 원도심을 포함한 인천시 전역으로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각종 보조금을 종전보다 2~3배 상향 조정했다. 기존 인천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도 일정 규모 이상의 공장을 신ㆍ증설하면 보조금이 지원된다.

전국 7대 광역시 중 고용률 1위 고수

인천시는 올해를 ‘투자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의 해’로 정했다. 청년실업 해소에 역점을 두면서 ‘청년 일자리메카 인천 실현’이라는 민선5기 3대 핵심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기업유치와 신성장 산업육성, 중소기업 지원, 비정규직 문제 해소 등 양질의 신규 일자리 창출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는 경제자유구역과 산업단지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15건의 계약 및 MOU를 체결했다. 211건에 31억8200만달러라는 사상 최대 외자유치(FDI) 실적을 거둬 안정적인 일자리를 많이 만들었다. 통계청의 자료(고용동향)에 따르면 인천시의 9월 취업자는 146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4000명(3.1%) 증가했다. 고용률은 61.8%로 전국 평균 60.4%는 물론 7대 광역시 평균 58.4%보다 높다. 전국 7대 광역시 중 1위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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