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까지 완료 계획
어제 출범 '국민동행'과 연대설
[ 이호기 기자 ] 독자 세력화를 추진하고 있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사진)이 이달 말께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17일 “더 이상 창당을 늦추면 안된다고 보고 있다”며 “이달 말을 마지노선으로 정해놓고 구체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 측은 신당 창당을 선언한 뒤 창당 발기인대회, 창당준비위원회 구성 등의 수순을 밟아 내년 2월 이내에 창당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정치세력으로서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포석 아래 내년 6·4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 일정이 2월 초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해서다.
안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기획위원들을 중심으로 창당 일정과 관련해 몇가지 안을 제출한 상태이며 이 안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 측이 창당 작업을 본격화함에 따라 야권 정계개편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의원은 그동안 제3세력 필요성을 강조하며 양당제를 거듭 비판해왔다. 이는 새누리당과 민주당 거대 양당과의 차별성을 부각해 신당 창당에 힘을 실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이날 범야권 정치원로와 시민사회 인사 등이 참여한 범국민운동기구인 ‘민주와 평화를 위한 국민동행’(국민동행) 출범식에 참석했다. 804명의 발기인이 참여한 국민동행은 김덕룡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 권노갑 정대철 민주당 상임고문, 인명진 목사, 정두근 상호존중과 배려 운동본부 총재, 신필균 복지국가여성연대 대표, 반재철 흥사단 이사장, 영담 스님, 김근 전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 등 9명의 공동대표단을 선출했다.
국민동행에 안 의원의 우호세력이 다수 포함돼 있어 양측 간 연대설이 나오는 가운데 안 의원은 행사에 앞서 국민동행 대표단과 15분가량 비공개로 환담했다. 안 의원 측 지역조직인 ‘동작내일포럼’도 행사장 입구에 ‘국민동행’을 환영하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걸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