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中 한 자녀 정책 완화"…美 농축산업계 '함박웃음'

입력 2013-11-17 20:56
수정 2013-11-18 03:53
인구 늘며 식품수출 증대 기대


[ 이미아 기자 ] “중국이 ‘한 자녀 정책’을 사실상 폐지하면서 미국 농축산업계가 웃고 있다.”

중국 공산당이 지난 15일 18기 3중전회(중앙위원회 3차회의)에서 30년 넘게 고집해 온 엄격한 산아제한 정책을 완화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이같이 전했다.

WSJ는 “중국의 인구정책 변화는 미국 농가엔 수출 증대의 기회가 될 것이다. 미국 내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2014회계연도에 중국은 미국에서 옥수수 700만t과 콩 6900만t, 돈육 77만5000t을 수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중국은 1979년부터 지금까지 1가구 1자녀 정책을 고수해 왔지만 이번 3중전회에서 정책 기조를 바꿨다. 중국 공산당은 부부 중 한 명이 독자일 경우 두 자녀까지 가질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브루스 밥콕 아이오와주립대 경제학 교수는 “중국에선 앞으로 2~5년 사이 신생아 출생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아이들이 10대 청소년으로 자라날 때 중국의 식량 수요는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