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쓰레기 건조·감량기 제조…“사세확장해 IPO 도전”
이 기사는 10월29일(10:3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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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쓰레기 처리기계를 제조하는 중소기업 '가이아(회장 최신묵)'가 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조달을 추진 중이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가이아는 국내 벤처캐피털 및 신기술금융회사 등에서 총 120억원의 시설 및 운영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공장증설 및 연구개발(R&D) 비용을 마련하려는 목적이다. 오는 30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주최로 개최되는 '환경산업 투자컨퍼런스'에도 참가해 투자자를 물색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음식물쓰레기는 일평균 1만4118톤, 연간 500만톤에 이른다. 연간 처리비용만 8000억원이다. 지난해까지는 음식물을 수거해 짜낸 뒤 여기서 발생하는 음폐수를 먼 바다에 투기하는 방식으로 폐기물을 처리해 왔다. 그런데 올해 1월부터 '런던협약'에 따라 이런 '해양투기'를 할 수 없게 됐다. 한 순간에 주요 배출창구가 막히면서 국내 각 지자체에서는 음폐수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가이아의 건조·감량 기계는 음식물쓰레기 수분을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처리할 음폐수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셈이다. 건조된 찌꺼기는 멸균시켜 다시 분말형태로 만든다. 냄새가 나지 않는 이 분말은 사료, 연료, 비료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일일 20kg에서 100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규모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기계를 제조할 수 있다. 국내에 건조·감량기 제조업체는 3~4곳이지만, 이중 가이아가 처리규모, 기술력, 매출 등의 측면에서 독보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미국, 캐나다, 프랑스, 일본 등지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올해 24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내년 예상매출은 87억원이다. 가이아 관계자는 "올해 120억원의 시설 및 운영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해 사세를 키워나갈 것"이라며 "2015~2016년에는 실적을 한층 끌어올려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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