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들어 새로 임명된 공공기관장의 45%가 '낙하산 인사'라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민주당 장하나 의원은 14일 청와대 비서실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임명된 78명의 공공기관장을 자체 조사한 결과 이 중 34명(45%)이 낙하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참여연대가 자체 평가한 이명박 정부 초기 공공기관장 낙하산 비율 32%(180명 중 58명)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다고 장 의원은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대선 선대위와 대통령직 인수위 참여 인사 11명, 대선 당시 후보 지지 조직 참여 인사 6명, 대통령 측근 인사 6명, 여당의 총선 낙천·낙선 인사 5명, 전문성 부족·도덕성 미달 등 부적격 인사 11명 등이다.
장 의원은 "30년 간 경찰에 몸담은 김석기 공항공사 사장과 친박(친박근혜) 인사인 최연혜 철도공사 사장 등 '새 정부에서 낙하산 인사는 없을 것'이라는 당초 공약과 다른 인사로 공공기관을 사유화하고 있다"면서 "김기춘 비서실장이 책임지고 인사위원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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