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 중인 서정윤(55) 시인이 지난 2008년 남학생들을 골프채로 때려 징계를 받았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3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 한 고등학교에 재직하던 서 씨는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1학년 학생 22명의 엉덩이와 허벅지를 골프채로 수차례 때렸다. 학생들은 가족과 다른 교사에게 맞은 사실을 알렸고, 시 교육청은 사실 확인 후 견책 처분을 내렸다.
이에 서 씨는 이듬해 1월 전근 조치된 중학교에서 성추행 의혹을 받고있다.
한 매체는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 서 씨는 3학년 여제자를 교사실로 불러 "가슴이 얼마나 컸는지 만져봐도 되나요?"라며 A양의 몸을 만?고, "보고싶어서 불렀어요"라며 볼과 입술에 입을 맞췄다. A양이 몸무림치며 거부했지만 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서 씨는 시교육청 감사에서 성추행 사실을 부인하며 "진학 상담을 위해 불렀고, 격려 차원에서 문제가 안 될준의 신체 접촉을 했을 뿐"이라고 진술했다.
한편 서정윤의 '홀로서기'는 지난 1987년 300만부 이상 판매 부수를 올려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바 있다. 이 외에도 '들꽃이 바람 앞에 당당하게 섰으니', '견딜 수 없는 사랑은 견디지 마라' 등을 출간하며 유명 시인으로 이름을 알렸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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