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만수 기자 ]
추운 겨울 몸과 마음을 녹여주는 대표적인 음료가 커피다. 주요 커피 업체들은 최대 성수기인 겨울을 맞아 저마다 대표제품을 내세워 마케팅에 나섰다. 동서식품의 커피 브랜드 ‘카누(KANU)’는 커피(Coffee)와 새로움(New)을 합성한 이름이다. 말 그대로 새로운 커피를 의미한다.
2011년 10월 출시된 카누는 커피전문점에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뽑은 커피를 그대로 냉동 건조한 뒤, 미세하게 분쇄한 볶은 커피를 코팅한 제품이다. 간편하게 물에 타기만 하면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는 ‘신개념 인스턴트 원두 커피’다.
동서식품은 카누 제조에 ‘95:5’ 원칙을 지키고 있다. 95%의 인스턴트 커피 파우더와 5%의 분쇄 원두가 카누의 재료다. 에스프레소 추출 방식으로 추출한 커피액을 동결 건조한 커피 파우더가 진한 에스프레소 향을 내고, 분쇄 원두가 깊고 은은한 커피의 풍미를 내 조화를 이룬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동서식품 연구진은 수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쳐 이 비율이 가장 좋은 맛과 향을 낸다는 결론을 얻었다.
카누는 국내를 넘어 아시아 시장에서 경쟁력을 검증받았다. 카누는 지난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3 아시아 마케팅 효율성 페스티벌’에서 국내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음료 부문과 베스트 인사이트 부문에서 최고상과 동상을 받았다. 카누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페’라는 마케팅 캠페인 메시지를 내세운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전략으로 인스턴트 원두커피라는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동서식품은 카누를 인스턴트 원두커피의 대표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했다. 동서식품은 ‘인스턴트 원두커피’라는 생소한 개념을 소비자에게 인지시키기 위해 발매 초기부터 소비자 체험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 캠페인을 펼쳤다. 출시 직후 소비자들이 카누를 직접 맛볼 수 있도록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과 부산 광복로에 카누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스키장, 오피스타운 등 다양한 장소에서 카누 시음회를 열어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카누는 지난해 한 해 동안만 2억잔 판매를 돌파했으며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판매 4억잔을 기록해 국내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의 대표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동서식품은 커피 소비 트렌드를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 매년 100회 이상의 시장 조사와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안경호 동서식품 홍보실장은 “카누는 인스턴트 커피의 편리함과 원두커피의 풍미가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인스턴트 원두커피 상품군을 창출했다”며 “외부 활동을 꺼리게 되는 추운 겨울에는 집에서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카누의 장점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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