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보다 6.4% 올라…1위 홍콩 코즈웨이베이는 月 309만원
[ 이현일 기자 ]
서울 명동이 작년에 이어 세계 주요 국가의 제1 상권 중 9번째로 임대료가 비싼 지역으로 꼽혔다. 홍콩 코즈웨이베이와 뉴욕 5번가는 작년에 이어 나란히 1·2위를 유지했다.
글로벌 부동산컨설팅회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최근 1년간 64개국의 주요 상업지역 임대료 순위를 집계한 결과 명동 상권이 9위에 올랐다고 13일 발표했다. 명동의 임대료는 ㎡당 월평균 75만60원을 기록해 작년보다 6.4% 올랐다.
지난해 뉴욕 5번가를 제치고 세계에서 임대료가 가장 비싼 상권으로 떠오른 홍콩의 코즈웨이베이는 ㎡당 월 임대료가 약 309만원에 달했다. 홍콩 코즈웨이베이에 1위를 내준 뉴욕 5번가는 작년과 비슷한 ㎡당 월 임대료가 약 256만원이었다.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거리(㎡당 월 임대료 164만원)는 3위에 머물렀으나 임대료가 38.5%나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런던 뉴본드스트리트(107만원) 일본 도쿄 긴자거리(100만원) 이탈리아 밀라노 몬테나폴레오네거리(92만원) 스위스 취리히 반호프거리(89만원) 호주 시드니 핏스트리트몰(87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명동에 이은 세계 10위는 오스트리아 빈의 콜마르크트거리(54만원)가 차지했다.
한편 명동에 이어 국내 제2의 상권인 강남역 역시 ㎡당 월 64만6568원으로 작년에 비해 6.4%의 임대료 상승을 보였다. 서울의 또 다른 대표 상권인 신사동 가로수길의 경우 임대료가 지난해보다 15.4% 뛰어오른 월 29만2943원으로 조사됐다.
김성순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이사는 “내년에 잠실 롯데몰을 시작으로 대형 쇼핑몰이 차례로 문을 열면서 계속 오르던 주요 상권 임대료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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