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코트시장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외투로 대변되던 모직코트가 확연히 줄어드는 대신 아웃도어, 스포츠 상품으로 여기던 다운?패딩 제품이 일반의류 매장에까지 확대되면서 겨울 방한상품의 대표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부산 롯데백화점은 여성복매장에서 2~3년전 20%~30%에 불과하던 다운?패딩 제품이 올해는 모직보다 더 많이 진열되는 이상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비지트인뉴욕, Enc, 꾸즈 등 영캐주얼 매장의 경우, 지난해 추위로 품귀현상까지 보였던 다운?패딩제품 물량을 20%~40% 이상 확대, 코트류 중 절반이 넘게 구성했다. 그 결과, 브랜드마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지난해까지 겨울 대표상품이었던 모직코트를 제치고 다운과 패딩 매출이 60%~70%를 차지하는 등 겨울시즌 주력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남성복 매장도 마찬가지. 남성캐릭터 매장에서는 모직코트와 재킷의 자리를 다운코트, 패딩 재킷들이 점령하고 있다. 시리즈 브랜드의 경우, 올해 70%가 넘는 상품들이 진열돼 있고, 겨울외투 판매의 90% 이상을 차지할 만큼 큰 인기를 얻는 등 남성복 매장도 예외 없이 다운과 패딩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다운?패딩 열풍이 일면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다양한 제품을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편집매장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2층에 다운, 패딩 전문브랜드인 ‘엣플레이 (ATPLAY)’를 유치해 다운점퍼, 패딩코트 등 겨울시즌 상품을 팝업스토어로 선보였다. 롯데백화점 광복점 4층,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2층에 ‘패딩전문 편집매장’도 오픈해, 캐나다 구스, 몽클레어 등 해외유명 패딩제품을 선보여 마니아층으로 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본격적인 겨울시즌에 돌입하면서 행사도 한창이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4층 행사장에서 이날부터14일까지 폴햄, TBJ, 행텐 등의 브랜드가 참여해 다운과 패딩제품을 3만~5만원 균일가로 판매하고, 15,16일 지하 1층 행사장에서는 씨, 비키, 타스타스 등 영캐주얼 브랜드의 다운과 패딩점퍼, 코트제품을 40~70% 할인판매한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8층에서 17일까지 ‘겨울맞이 영패션 핫 프라이스 기획전’을 열어 다운점퍼와 코트 7만9000원 등 초특가로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지하 2층 행사장은 17일까지 테이트, 벨리걸 등이 참여하는 ‘패딩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영패션MD 2팀 이미나 선임상품기획자(CMD)는 “최근 몇 년간의 한파가 이어지면서 보온상품의 관심을 다운제품으로 끌어 올렸다”며 “편하게 입는 투박한 외투에서 벗어나 패션상품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은 물론, 시즌을 맞아 기획상품과 특가상품도 준비하는 등 브랜드마다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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