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온라인·아울렛 강화…호텔, 해외지점 확대
[ 유승호 기자 ]
롯데는 유통 식품 관광 석유화학 금융 등 다양한 사업부문에서 꾸준한 기술 혁신과 품질 개선을 통해 선두 자리를 지켜 왔다. 2009년엔 ‘2018 글로벌 톱10’이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이후 VRICI(베트남 러시아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5개국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롯데 유통 부문은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홈쇼핑 온라인에 이르는 다각적인 사업 구조를 갖췄다. 다각화된 사업 구조는 경기침체나 소비 패턴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교외형 아울렛을 중심으로 출점하고 있다.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면서 고가 의류와 명품 중심의 백화점이 부진해지자 중저가 상품 위주의 아울렛으로 출점 전략을 바꾼 것이다. 소비 침체 속에서도 아울렛은 연간 매출이 30% 이상 증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엘롯데(www.ellotte.com)를 중심으로 온라인몰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온라인 구매가 증가하는 추세에 대응한 것이다. 또 지난 4월과 8월 중국 웨이하이점과 칭다오점을 열어 중국 내 다점포 체제를 구축했다.
롯데마트 역시 해외 진출을 통해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중국 105개, 인도네시아 36개, 베트남 4개 등 해외에 14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106개)보다 해외 점포가 더 많다. 국내에서는 가전 양판 전문점 디지털파크, 완구 전문점 토이저러스,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 등 다양한 유통 업태를 실험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2018 아시아 넘버원 제과기업’을 목표로 현지 생산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인도 베트남 러시아 등에 공장을 지었고 파키스탄 벨기에 카자흐스탄 등에서는 현지 제과업체를 인수했다.
롯데호텔은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서울 구로와 제주 대전 울산에 비즈니스호텔을 지을 계획이다. 비즈니스호텔은 특급호텔보다 가격이 낮은 중저가 호텔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롯데호텔은 지난 3월 베트남 레전드호텔을 인수하면서 모스크바점에 이은 두 번째 해외 지점을 운영하게 됐다. 지난달에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위탁경영 방식으로 비즈니스호텔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롯데가 국내외에서 추진 중인 초대형 복합단지 프로젝트는 유통 식품 관광 건설 등 각 부문의 역량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롯데는 서울 잠실에 높이 555m, 123층 규모의 롯데월드타워를 짓고 있다. 롯데는 쇼핑 숙박 문화시설 등을 결합한 복합 공간으로 롯데월드타워를 개발할 계획이다. 내년 5월 에비뉴엘 잠실점 등 쇼핑 시설이 문을 열고 2016년 말 초고층타워가 완공된다.
베트남 하노이에는 65층 높이의 롯데센터 하노이를 짓고 있다. 롯데센터 하노이는 백화점 특급호텔 오피스텔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복합단지다.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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