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2집앨범 '링가링가'로 컴백
빅뱅의 태양…음원사이트 1위
[ 유재혁 기자 ]
“지난 3년간 정규 2집 앨범이 나오기를 고대하며 살았어요. 녹음은 모두 마쳤는데 공개 시기가 자꾸 늦춰졌거든요. 그동안 ‘이게 맞나’ 회의도 많이 했지만 정말 내고 싶은 앨범이 무엇인지 확실해졌어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빅뱅의 메인 보컬 태양(25·사진)은 11일 서울 홍익대 근처 한 카페에서 이렇게 말했다. 태양은 지난 8일 솔로 정규 2집에 수록한 ‘링가링가’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한 직후 온라인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석권했다. 7개국 아이튠스 차트에서도 1위에 올랐다.
“연말께 싱글을 낸 뒤 내년 1월께 2집을 발표할 거예요. 하지만 정확한 출시 시기는 아직 몰라요. 3년 전 2집 앨범 작업에 착수한 이래 다른 일을 못 하고 있어요. 마무리가 안 된 상황에서는 무엇을 해도 찝찝하거든요. 이게 다 제 고집 때문이에요. 양현석 프로듀서가 받아줄 때까지 기다렸거든요.”
태양은 빅뱅 멤버 중 자신이 가장 반항적일 거라고 했다. 자신의 생각을 거의 타협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스타일이어서다. 그런 면에서 태양은 막내인 승리가 가장 부럽다고 했다. 앨범을 거의 ‘람보르기니’ 속도로 재빨리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2집에는 좀 다른 곡을 싣고 싶어서 익숙한 R&B뿐 아니라 랩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노래를 실었어요. 수록곡 중 절반가량인 6곡에 제가 작사·작곡자로 참여했고요. 생소한 모습이 많아 팬들이 실망할 수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아티스트로서의 태양을 길게 본다면 그런 모습도 필요할 거라고 생각해요.”
태양은 특기는 미디엄 템포의 R&B를 기반으로 한 완성도 높은 보컬과 세련된 댄스다. 여유 있는 템포의 노래에서 가사 전달력도 뛰어나다. 그러나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이 작사·작곡한 힙합풍의 ‘링가링가’는 속도가 너무 빨라 가사 전달력이 떨어지지만 요즘 트렌드에 맞추기 위해 스스로 변신한 것이다. 안무는 월드 힙합댄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리퀘스트 크루의 리더 패리스 고블이 지도했다.
“‘링가링가’는 색다른 시도예요. 그동안 제가 보여드리지 않았던 모습인데, 요즘 가장 부르고 싶은 스타일의 노래예요. ”
‘링가링가’는 사랑하는 연인에게 빠져들고 싶은 마음을 노래한다. ‘오늘은 불금이니까 화재 조심/ 물은 좋으니까 걱정말고서/ 오늘 밤 우린 타 롤러코스터 ride….’
“요즘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진짜 사랑이에요. 그동안 가볍게 만난 적은 있지만 진짜 사랑은 못 했거든요.”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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