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불허 롤러코스터 승부…'잘 버틴' 커크, 행운의 우승

입력 2013-11-11 21:29
수정 2013-11-12 05:04
맥글래드리클래식 1타차 정상


[ 서기열 기자 ] 크리스 커크(28·미국·사진)가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은 승부를 펼친 끝에 행운의 1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커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시아일랜드 시사이드코스(파70·7055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 PGA투어 맥글래드리클래식(총상금 550만달러·약 59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를 적어낸 그는 브라이니 베어드(41·미국)와 팀 클라크(38·남아프리카공화국)에 1타 앞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99만달러(약 10억6000만원)다.

커크는 이번 우승으로 생애 두 번째 미 PGA투어 정상에 섰다. 2007년 프로에 뛰어든 커크는 웹닷컴투어(2부 투어)에서 경력을 쌓은 뒤 2011년부터 PGA투어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했고, 2011년 7월 바이킹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경험했다.

3라운드까지 베어드와 함께 합계 10언더파 200타로 공동 선두였던 커크는 마지막 4라운드에서 경기 초반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둘은 전반에 나란히 2타씩을 줄였고 후반 들어선 커크가 11번홀(파4), 12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앞서나갔다. 이에 질세라 베어드는 13, 14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잡았다. 그 와중에 커크는 14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1타 뒤진 2위로 내려앉았다.

15번홀(파5)에서 승기가 커크에게 넘어왔다. 베어드는 이 홀에서 이글 기회를 만들어 우승을 확정짓는 듯했으나 12m 거리에서 3퍼트를 하며 파로 마무리했다. 반면 커크는 어프로치샷으로 공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리며 위기를 맞았지만 6m 파 퍼트를 홀에 집어넣으며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기세를 몰아 커크는 17번홀(파3)에서 4.5m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며 공동 1위로 다시 올라섰다.

승리의 여신은 18번홀(파4)에서 커크의 손을 들어줬다. 베어드는 티샷한 공을 벙커에 빠뜨렸고 두 번째 샷도 공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리면서 무너졌다. 커크는 파를 잡아내며 1타를 잃은 베어드를 누르고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노승열(22·나이키골프)이 2타를 줄여 최종합계 4언더파 276타로 공동 27위에 올랐다. 이동환(26·CJ오쇼핑)은 8타를 잃고 최종합계 6오버파 286타로 공동 70위에 그쳤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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