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태윤 기자 ]
‘제약업에 대한 관심, 인간생명 존중, 직무에 대한 준비.’
글로벌 제약사 중 하나인 GSK코리아의 서영희 인사부 본부장(사진)이 강조하는 글로벌 제약사 취업 성공팁이다. GSK코리아에서 인사업무만 15년째 하고 있는 서 본부장은 “외국어에 대한 두려움으로 처음부터 포기하는 사람이 많다”며 “오히려 글로벌 기업은 학벌 대신 능력과 역량 위주로 뽑기 때문에 준비가 돼 있다면 훨씬 입사하기가 쉽다”고 말했다. 서 본부장은 “영어를 잘하면 좋지만 외국어를 아무리 잘한다 해도 동료와 소통할 줄 모르면 필요없는 능력”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고 상대의 의견을 귀담아들을 수 있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글로벌 기업과 마찬가지로 GSK코리아 채용도 수시로 이뤄진다. 2011년엔 100명, 2012년엔 20명의 신입사원을 뽑았다. 올해는 아직까지 신입채용이 없었고, 경력직으로 20여명을 뽑은 게 전부다. 박은영 인사팀 주임은 “보통 신입사원 10명을 뽑으면 홈페이지에 쌓이는 이력서만 2000장이 넘는다”며 “매년 여름에 진행되는 인턴십 경쟁률도 평균 100 대 1에 이른다”고 말했다.
GSK의 신입채용 분야는 병원영업(MR·medical representative)이다. 서 본부장은 “일단 신입사원은 2~3년간 병원영업을 통해 제약업의 기초를 닦은 뒤 원하는 부서로 보직을 옮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시채용의 특성상 평소에 자신의 국·영문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회사 홈페이지에 올려 놓으면 좋다. 서 본부장은 “인재 등록란에 입사지원서를 미리 등록하면 채용담당자가 채용 시 검토하게 된다”며 “수시로 자신의 커리어 관리를 위해 이력서를 업데이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에도 주의할 점이 있다. 서 본부장은 “GSK코리아의 사명과 가치를 이해하고 제약영업 업무를 잘 파악한 자소서엔 관심이 더 간다”고 말했다. 에세이를 쓸 땐 국문 자기소개서를 단순히 번역하는 데 그치지 말고 자신의 강점과 직무에 대한 열정 및 입사 후 포부 등을 밝히면 좋다는 설명이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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