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코스피지수가 1970선으로 떨어졌다. 외국인은 엿새 연속 '팔자' 기조를 유지했고, 기관은 금융투자와 보험을 중심으로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이날 코스피 하락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 탓으로 풀이된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오늘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를 제외하고 별다른 이슈는 없었다"며 "양적완화 이슈와 달러화 움직임에 따라 외국인 수급이 강하게 연동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고용지표가 개선되면서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예상보다 일찍 시행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출구전략에 대한 불안감이 일시적인 변수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확실한 경제회복세가 나타나기 전까지 미국이 조기 양적완화 축소에 나서긴 어렵다"며 "이러한 점으로 미뤄볼 때 코스피는 1950선 내외에서 지지력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대상 대신증권 연구원도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며 "경제가 좋아지더라도 미국 중앙은행(Fed)이 목표로 세운 실물경기 회복까지 양적완화는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높다. 최근 유럽 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에 따라 유동성이 증가, 추가적인 수급 악화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수급 악화가 마무리 국면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정보·기술(IT), 은행 등 낙폭 과대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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