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눈]"'급락' 코스닥, 변동성 확대 가능성…투자심리 악화"

입력 2013-11-11 14:37
수정 2013-11-11 14:45
코스닥시장의 투자심리가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 급락 배경에 대해 국내 수급 부진과 성장주에 대한 조정, 개별 돌발 악대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 등을 꼽았다.

11일 오후 2시30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07포인트(2.34%) 하락한 503.67을 나타냈다.

개인만 883억 원 순매수를 기록 중인 가운데 외국인은 244억 원 매도 우위, 기관은 584억 원 순매도다. 기관 중 투신권과 금융투자는 각각 198억 원, 103억 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 급락 배경에 대해 국내 수급 부진과 성장주에 대한 조정, 개별 돌발 악대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 등을 꼽았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내 수급 부진과 트위터, 테슬라 등 성장주에 대한 조정 분위기 여파 그리고 3분기 실적 부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지난 주말 미국 증시에서 트위터, 테슬라 등 이른바 고성장 동력(모멘텀)으로 주가가 형성된 종목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며 "코스닥 역시 대체로 성장주가 많기 때문에 변동성 확대에 취약한 편"이라고 언급했다.

시총상위주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도 낙폭 확대의 원인이 됐다. CJ E&M은 게임 개발사업 부문 매각 우려로 14% 이상 폭락했다. 파라다이스와 서울반도체 SK브로드밴드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1~4%대 빠지고 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투신권과 금융투자 등 기관의 지속적인 환매 수요가 수급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시장 주도주와 수급 주체가 없는 상태에서 코스닥 시장의 변동성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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