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이 "게임사업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11일 CJ그룹이 게임사업 부문을 계열에서 떼어낸다는 보도가 나오자 CJ E&M 측이 즉각적인 해명에 나섰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사모펀드(PEF)인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2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CJ게임즈의 최대주주 자리를 내어준다. CJ E&M 역시 넷마블(게임) 사업부를 CJ게임즈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CJ E&M은 보도자료를 통해 "게임사업부문의 기업가치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정해진 바는 없다"며 "게임사업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CJ게임즈 투자와 관련해선 "공정거래법상 지분규제를 해소하고 급변하는 글로벌 게임시장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FI(재무적 투자자)로부터 대규모 외자유치를 계획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통업무를 하는 CJ E&M 넷마블은 그대로 유지하지만 제작사인 CJ게임즈는 떼어낼 것으로 보인다.
CJ게임즈는 올해 말까지 자회사(CJ의 증손회사) 지분을 100% 사들이거나 매각해야 한다. 지주회사의 손자회사는 증손회사의 지분을 100% 보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CJ게임즈는 애니파크(52.54%) 씨드나인게임즈(53%) 누리엔소프트(52%) CJ게임랩(81.82%)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의사소통 결정이 빨라야 하는 게임산업의 특성상 대기업이 운영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게임 제작사인 CJ 게임즈의 매각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CJ는 향후 경영에서도 후선으로 후퇴하고 '넷마블 창업 신화'의 주인공인 방준혁 CJ E&M 고문이 경영 전면에 나설 전망이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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