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즈컨] 멧젠 "워크래프트 영화도 '타락' 코드"

입력 2013-11-10 17:21
수정 2013-11-10 17:55
<p>달려라 멧젠? '워크래프트' 스토리로 달린다 멧젠!</p> <p>현지시각으로 11월 8일부터 9일까지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블리즈컨 2013'이 열렸다. 2년만에 열린 게임 축제인만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하스스톤', '디아블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까지 다섯가지 게임이 총 출동해 유저들의 혼을 쏙 빼놓았다.</p> <p>그 중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겨울축제 퀘스트를 한번이라도 해 본 사람이라면 익숙한 이름이 있다. 바로 '달려라! 멧젠' 퀘스트이다. 블리즈컨에서 퀘스트 속 순록 이름의 반가운 주인공인 크리스 멧젠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을 만나보았다. </p> <p>■ ''워크래프트' 영화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패치는 우연'</p> <p>그는 블리자드 게임 전체의 세계관을 담당하고 있는 총괄 책임자다. 방대한 '워크래프트'의 세계관을 창조한 그에게 '워크래프트' 영화에 대한 질문을 먼저 던졌다.</p> <p>'워크래프트' 영화는 옛날부터 거론되었던 이야기였지만, 공식적인 일정이 발표되거나 제작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하지만 드디어 얼마 전 '워크래프트'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유저들은 반신반의하면서도 설렘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p> <p>그는 '영화는 2015년 12월 18일에 개봉할 예정이다. 영화 '소스코드'의 감독 던칸 존스가 감독을 맡을 예정이다. 2014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찰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는 기술적인 준비와 배우를 캐스팅하는 단계이다'고 전했다.</p> <p>영화 개봉일에 대해서는 '특별한 의미는 없다. 다만 크리스마스 타임이 골든시즌이라 이를 맞추다보니 12월 18일로 정해지게 되었다'고 덧붙였다.</p> <p>워크래프트의 세계관은 워낙 방대해 모든 내용을 영화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일주일 내내 잠도 안자고 영화만 봐야 가능할 정도다. 그에게 이번에 제작되는 영화에서는 '워크래프트'의 역사 중 어느 부분이 나오는지에 대해 물었다.</p> <p>그는 '정확히 '워크래프트 1'이나 '워크래프트 2'라고 언급하기는 어렵다. 다만 안두인 로서와 듀로탄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이들이 나오는 시대나 배경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설명했다.</p> <p>영화 속에서도 블리자드 게임의 전통(?)이라 할 수 있는 '타락' 코드가 들어가는지에 대해 물었다. 그는 웃으며 '물론 있다. 사실 패널 세션을 통해서도 공개했지만, 이번 영화의 주제는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기원을 찾는 내용이다. 둘의 첫 대립을 다룰 예정이다. 굳이 타락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불타는 군단'이 아제로스를 침략하는 것이 타락의 코드라고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p> <p>블리즈컨에서 새롭게 발표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용사' 역시 이와 비슷한 시대의 과거 이야기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묻자 '영화는 아주 오래전부터 계획해 왔던 것이다. 따라서 행복한 우연이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경우 이번에 나올 6.0 패치가 와우 이전 시대이다. 와우를 플레이 했던 유저와 워크래프트를 즐겼던 유저들에게 임팩트를 주기 위해 과거로 돌아간다'고 이야기했다.</p> <p>■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많은 고민 끝에 '넥서스' 폭풍 등장'</p> <p>'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사실 '워크래프트'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경우 선형적인 이야기로 스토리 구성이 가능하지만,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기존에 존재했지만 다른 시대에 살고 있던 캐릭터들을 한 곳에 모아놔야 하기 때문이다.</p> <p>크리스 멧젠은 '처음에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스토리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이와 관련해서 굉장히 많은 토의를 거쳤다. 스토리를 만들 것인지, 아니면 유머러스하게 넘어갈 것인지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 '넥서스'라는 초차원적인 폭풍이 각 영웅들을 한 공간으로 끌어들이는 설정으로 정했다. 사실 냉정하게 말해서 모든 영웅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어려운 일이므로, 이를 무겁지 않고 가볍게 풀어줄 수 있는 설정으로 정했다'고 이야기했다.</p> <p>앞으로 '워크래프트 4'의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물었다. 그는 '당분간 '워크래프트'의 스토리는 와우를 준된 경로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직까지 '워크래프트4'는 계획에 없다. 하지만 언제든지 멋진 스토리가 튀어나올 수 있기 때문에, 절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는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p> <p>악역이 더 멋진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혹시 의도적으로 악역에 신경을 쓰는지 물었다. 그는 '악역 말고 선의의 캐릭터도 멋진 경우가 많다. 캐릭터를 만들 때 항상 시각적인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구체화시키기 편하기 때문이다. 워크래프트 시리즈가 계속되면서 악역을 너무 빨리 써먹었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친구였다가 악당으로 바뀌는 것이 유저들에게도 '아 얘 만큼은 아닐 줄 알았는데' 하는 임팩트를 줄 수 있어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p> <p>앞으로 주목해야 할 영웅에 대해서는 '레시온'과 '안두인 린'을 꼽았다. '레시온은 검은 용군단의 마지막 자손이다. 현재 게임 디자이너가 매우 큰 매력을 느껴 비중있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안두인 린' 역시 시간을 거듭하며 나이를 먹게 될 것이고 언젠가는 왕이 될 것이다. 스랄의 자식과 새로운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중 '이렐'이라는 소심한 드레나이 여사제가 얼라이언스의 히로인으로 변해갈 예정이다.'</p> <p>마지막으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멧젠 구하기!'라는 귀여운 퀘스트으 주인공이 된 것이 기분이 상하지 않느냐는 재치있는 질문도 있었다. 그는 호탕하게 웃으며 '개인적으로 귀여운 것도 좋아한다. 이것은 숀 컨스라는 퀘스트 디자이너가 순록 이름들은 '-젠'으로 끝나는 독일식 이름이 많다면서 내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나도 용이나 거인에 이름을 사용할 줄 알았는데 매년 퀘스트로 연약한 순록으로 만나게 되어 재밌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p> <p>캘리포니아=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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