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남부 지역을 강타한 '슈퍼 태풍' 하이옌으로 사망자 수가 최대 1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필리핀 경찰에 따르면 도미닉 페틸라 레이테 주지사는 전날 밤(현지시간) 주도 타클로반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자체 추정치를 근거로 1만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익사하거나 건물이 무너지면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태풍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는 약 50만명이 안전지대로 긴급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태풍으로 알바이 등 36개주에서 약 428만명이 피해를 봤으며 34만2000명이 공공대피소 신세를 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7개 지역에서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 주민들이 적잖은 불편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필리핀 군 당국은 1만5000여명의 병력을 사고피해 현장에 투입해 복구 작업과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변 도로 통행이 어려운 데다 통신마저 두절돼 시신 수습과 피해 상황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태풍으로 접근이 어려운 일부 지역에는 헬리콥터를 동원해 구조대를 급파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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