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의 무덤? 세입자의 천국된 '김포' 가보니…

입력 2013-11-10 10:03
수정 2013-11-10 15:41
김포 풍무지구, 내년초 입주 앞두고 세입자 모시기 나서
'한화 꿈에그린 유로메트로' 매매 부담없는 전세계약 진행중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전세난이 심화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62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고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평균 2억원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DI(한국개발연구원)는 수도권 지역 전세난이 2015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놨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014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내년에 전셋값이 3%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어두운 터널과 같은 수도권의 전세난. 이를 해결해 줄 곳은 없을까? 지난 8일 기자는 최근 몇년 간 아파트 공급이 많았던 김포시를 둘러봤다. 김포풍무지구는 2011~2012년 공급이 많았던 곳이어서 내년 초부터 아파트들이 속속 준공될 예정이다. 공급이 많아진다는 얘기는 그만큼 전세난을 해소시켜 줄 지역이라는 의미도 된다.

◆김포 미분양 연초 3459가구→2405가구(6월)로 급감, 최근에도 꾸준히 감소 추세

김포 풍무지구는 주인을 못찾은 '미분양 아파트'가 넘치던 곳이었다. 단지별로 차이는 있지만 70% 이상의 분양이 완료된 아파트들도 있다. 국토교토부에 따르면 김포시는 연초 약 3459가구에 달했던 미분양이 지난 6월 2405가구까지 줄며 1054가구 감소했다. 남은 아파들은 '세입자 모시기'에 나섰다.

대표적인 단지가 한화건설의 '한화 꿈에그린월드 유로메트로'였다. 현재 이 단지는 시공사인 한화건설이 전세자들을 모집하고 있었다. 오는 15일부터 선착순으로 계약을 받는데, 미리 접수를 하면 동·호수를 지정받을 수 있다. 단지는 내년 5월 입주예정이다. 입주시기에 세입자로 들어올 수 있는데, 입주청소를 무료로 제공받는다. 입주하는 모든 주택형은 발코니가 확장된 평면으로 제공된다.

한화건설 분양관계자는 "기존의 건설사가 진행한 전세형 분양(소유권 이전 필요) 상품과 달리 순수한 전세계약으로 이뤄진다"며 "권리관계도 전세계약을 통해 1순위 확정일자를 받을 수 있어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이 직접 전세보증금 반환 확약서를 발급해 100% 환급이 보장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모델하우스에는 방문객들이 꾸준히 찾고 있었다. 김포에 살고 있는 김모씨는 "아이들이 커서 방이 4개가 필요하게 됐다"면서 "기존의 아파트가 팔리지 않다보니 큰 집을 사서 옮기기도 어렵게 됐고, 큰 평수의 전세를 알아보기 위해 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와 함께 내부 유닛을 살펴봤다.

◆한화건설, 전세보증금 반환 확약서까지 발급하고 '세입자 모시기'

단지는 지하 2층, 지상10~23층 아파트 26개동으로 구성된다. 총 1,810가구의 대규모 단지이며 전용면적별로는 84㎡, 101㎡, 117㎡가 공급된다. 전세계약은 1억5000만원부터 가능하다. 현재 계약금 정액제로 1000만원을 받고 있으며, 잔금은 입주 시에 납부하면 된다. 전세 계약자들은 2년간 무료 커뮤니티 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계양역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와 입주청소 등의 서비스도 받게 된다.

단지가 위치한 김포시 풍무5지구는 김포 한강신도시보다 편리한 서울 접근성을 갖췄다. 인천공항철도를 이용하면 계양역에서 서울역까지 5정거장 정도다. 김포도시철도(예정) 풍무역이 신설되면 김포공항역 환승으로 지하철 5호선 및 9호선과 연계되어 대중교통이 더욱 편리해질 계획이다. 주변에 풍무 초?중?고 등 6개 초중고교가 있다. 근린공원(6만8,000여㎡)으로 둘러싸여 있다. 단지 바로 옆에 풍무 다목적체육관, 홈플러스 등의 생활 편의시설이 있다.

인근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치솟고 있는 서울 전세값에 서울 외곽지역으로 이주하는 전세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한화 꿈에그린월드 유로메트로는 뛰어난 서울 접근성은 물론 저렴한 가격에 새 아파트를 전세로 구할 수 있어 벌써부터 많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 1063번지에 마련되어 있다. 11월15일부터 2일간 선착순으로 전세계약을 진행한다. 미리 방문하거나 전화로 상담하면 동·호수를 지정받을 수 있다. <분양문의 1544-3400>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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