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이셔널' 손흥민(21·레버쿠젠)이 한국 축구선수로는 처음으로 유럽 빅리그 무대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한국 축구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손흥민은 9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13-2014 분데스리가 12라운드 함부르크와의 홈 경기에서 혼자 3골을 몰아치고 도움 1개를 더하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9분에 선제골을 넣은 손흥민은 불과 8분 뒤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10분에는 수비수 몸을 맞고 흐른 공을 페널티지역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대기록 작성에 마침표를 찍었다.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들이 모여드는 유럽에서 해트트릭이 아주 드문 일은 아니다.
그러나 한국 선수가 유럽 리그에서 한 경기에 3골을 몰아넣은 적은 지금껏 단 한 번도 없었다.
게다가 손흥민의 이번 기록은 유럽 4대 리그 중 하나인 분데스리가에서 이룬 것이어서 그 가치는 매우 높다.
손흥민의 롤 모델이자 레버쿠젠 선배인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도 분데스리가에서 98골을 넣었지만 해트트릭을 기록한 적은 없었다.
손흥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함부르크에서 레버쿠젠으로 팀을 옮기면서 "차범근 감독님의 기록을 깨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분데스리가 4년차인 손흥민은 지금까지 26득점을 기록 중이다. 전체 골 수에서는 아직 차 전 감독의 기록에 크게 못 미친다.
손흥민은 지난 9월 25일 빌레펠트와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 경기 이후 골 맛을 보지 못하다 이번 해트트릭으로 골 갈증을 시원하게 풀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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