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 트위터 화려한 IPO에 기대감 '증폭'

입력 2013-11-08 15:19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 트위터의 기업공개(IPO)가 성공하자 네이버의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에 대한 관심 또한 증폭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라인의 IPO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가치를 평가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트위터는 공모가(26달러) 대비 72.7% 뛴 44.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가 45.10달러로 형성돼 공모가 보다 두배 가량 높았다. 트위터는 이번 IPO로 18억2000만달러(약 1조9000억원)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트위터 IPO가 성공하면서 SNS 라인의 장기 성장성도 주목받고 있다. 황인준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날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라인 IPO는 다양한 옵션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라인 IPO는 기정 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지난달 일본 닛케이신문은 라인을 운영하는 라인 주식회사(옛 NHN JAPAN)가 내년 상반기 일본 증시에 상장키로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라인이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할 가능성도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국내 증권업계에서는 라인의 가치를 약 20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구글(355조원), 페이스북(138조원), 트위터와 비교해 추정한 수치다.

다만 네이버 측은 라인이 페이스북과 트위터와 다르다고 강조하고 있다. 황 CFO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주 수익원은 광고 사업이지만, 라인은 플랫폼으로서 광고가 한 축에 불과하다"며 "라인의 공식계정은 18개국 240개로 확대되고 있고, '라인 앳'과 프리코인 등 제휴광고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라인은 2011년 6월 일본에서 첫 출시됐다. 한국에는 같은해 8월 말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전 세계 누적 가입자수가 2억7000만명에 이른다.

라인은 최근 진출한 231개 국가에서 현지화 작업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올 4분기 이후에는 대만과 태국에서 현지어로 된 라인 게임을 런칭할 예정이다. 일본 등 지역에서는 전자상거래 서비스인 '라인 몰'과 음악서비스 '라인 뮤직' 등 사업을 추가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모리카와 아키라 라인 주식회사 대표이사는 "라인은 앞으로 글로벌 전략을 펼쳐 현지 기업들과 공동으로 캐릭터 사업을 펼치거나 공식계정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올 연말 3억명 가입자를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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