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채용 시즌을 맞아 취업예정자들의 월급여통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수료 면제 혜택에 더해 고금리를 보장하는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 7개 은행 가운데 특정 조건충족시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금리가 가장 높았다. SC은행의 '내지갑통장'은 급여이체 또는 당월 70만 원 이상의 입금 거래가 있는 경우 50만원 초과 200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 연 3.8%의 금리를 제공한다. 200만원 초과 금액에 대해서는 연 1.2%의 금리가 적용된다.
여기에 더해 SC은행 체크카드나 신용카드 결제 계좌로 내지갑통장을 등록하고 월 30만원 이상 결제 또는 월 자동이체 3건 이상이 있는 경우나 온라인 이체거래 월 1회·통신, 전화요금 자동이체 1건이 있으면 50만원 초과 200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 연 4.2%의 금리를 준다. 200만원을 초과한 금액은 연 2.2% 금리가 적용된다.
내지갑통장은 전국 모든 은행 자동화기기(CD,ATM)에서의 출금 수수료는 물론 SC은행 자동화기기에서의 타행이체 수수료(월 5회)도 면제된다.
SC은행은 또 오는 29일까지 내지갑통장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조건충족시 50만원 초과 200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 연 5%의 금리를 한시적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의 '참좋은 수수료 제로통장'은 최고 연 2.6%의 금리를 준다. 월 90만원 이상의 급여가 이체되거나 월 평균잔액이 90만원 이상이면 5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 금액에 대해 연 2.6%의 금리를 적용한다. 200만원 이상의 금액에 대한 금리는 연 1.0%다.
씨티은행 자동화기기 월 2회 사용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씨티은행 및 타행 자동화기기 출금·이체, 인터넷·모바일뱅킹, 창구 자기앞수표 발행, 통장 재발행 등의 수수료가 횟수 제한없이 면제된다.
다음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것은 우리은행의 '우리직장인재테크통장'이었다. '금리우대형'과 '수수료우대형' 중 선택이 가능한데, 금리우대형의 경우 월 50만원 이상의 급여이체 실적이 있으면 100만원 초과 500만원 미만의 금액에 연 1.0%의 금리를 적용한다.
하나은행의 '늘~하나 급여통장', KB국민은행의 '직장인우대종합통장', 신한은행의 '신한직장인통장', 외환은행의 '넘버엔통장' 등은 연 0.1~0.2%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월급통장은 카드값이나 각종 자동이체 요금이 빠져나가 대부분 소액으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며 "금리 및 수수료 면제 혜택과 더불어 접근성 등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7개 시중은행의 대표 월급여통장 중 가입계좌가 가장 많은 것은 국민은행의 '직장인우대종합통장'으로 307만여좌였다. '신한직장인통장'(186만여좌) '넘버엔통장'(117만여좌) '늘~하나 급여통장'(50만여좌) '우리직장인재테크통장'(42만여좌) '내지갑통장'(30만여좌) '참좋은 수수료 제로통장(22만여좌) 등이 뒤를 이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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