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일제히 하락…QE 축소·유럽경기 하락 우려

입력 2013-11-08 11:39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뒷걸음질 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양적완화 축소와 유럽경기 하락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8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23.71포인트(0.87%) 하락한 1만4104.73으로 오전 장을 마쳤다.

밤 사이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8%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 평균치 2.0%를 크게 웃돌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25%로 낮추기로 결정했다. 디플레이션과 유로화 강세에 대응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ECB의 금리 인하 결정은 오히려 시장에 악재가 됐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과 유럽 경기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간밤 미국 증시는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되살아난 탓에 하락했다"며 "이번 주말 발표되는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도 남아있어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전했다.

엔화가 강세를 나타낸 것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오전 11시15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99엔(1.00%) 하락한 98.20엔에 거래되고 있다.

중화권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127.64로 전 거래일보다 1.76포인트(0.08%) 떨어졌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117.75포인트(0.51%) 하락한 2만2763.28을 보였다. 대만 가권지수도 0.36% 내린 8253.66을 나타냈다.

한국 코스피 지수는 0.53% 밀린 1993.49로 하락세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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