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붉은 실을 '돈줄'로 엮어보자

입력 2013-11-07 21:18
수정 2013-11-08 05:20
붉은 실 생각법 / 데브라 카예 지음 / 한상연 옮김 / 다른세상 / 336쪽 / 1만4800원


[ 김인선 기자 ] 낑낑대며 무거운 가방을 들고 공항으로 가던 버나드 D 새도는 마침 직원이 바퀴가 달린 운반대에 짐을 싣고 가는 모습을 봤다. 순간 그의 머릿속에는 짐 가방과 바퀴가 동시에 떠올랐다. 여행용 캐리어가 세상에 나오게 된 순간이었다. 그는 막대한 돈을 벌었고, 전 세계 사람들은 무거운 여행가방을 손쉽게 옮길 수 있게 됐다.

《붉은 실 생각법》은 우리 주변에 흩어진 수많은 아이디어를 독창적으로 엮어내 시장을 뒤흔들 제품이나 서비스 및 기업을 만들어내는 비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미국의 트렌드 전문가인 저자는 “‘붉은 실 생각법’을 통해 새롭고 더 나은 업무 방식을 찾아내 편하고 재미있고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붉은 실 생각법’은 관찰과 경험, 이미 세상에 있는 기술, 숨겨진 문화와 소비자의 욕구를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연결해 아이디어를 창조하는 방법이다. 제목의 ‘붉은 실’은 인연을 이어준다는 월하노인의 붉은 실 전설에서 따왔다.

서로 다른 가닥의 실을 하나로 엮어내 혁신을 이룬 사례는 숱하다. 3M 연구원 스펜스 실버는 접착력이 약한 풀을 잘못 만들어냈다가 베스트셀러 포스트잇 노트를 만들어냈고, 오리그 오디오 개발자 두 명은 음식점의 테이크아웃 상자를 활용해 휴대가 간편한 종이 스피커를 개발했다. 저자는 “미리 정해진 틀 밖에서 생각하는 일이 곧 궁극의 비즈니스 무기”라고 덧붙인다.

김인선 기자 ind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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