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국 여유법 시행 이후 중국인 관광객들의 제주 방문이 눈에 띄게 둔화됐다.
7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도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14만1983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만5867명보다 12.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 달 전인 9월에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 22만2443명과 비교해선 56.7%나 줄었다. 올 들어 9월까지 월평균 증가율인 81.2%에 비교해서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달 들어 6일까지 집계된 제주 방문 외국인은 1만9865명으로 잠정 집계돼 전년 동기보다 12.3% 감소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국적이 분류되지 않았지만 상당 부분 중국인 관광객 감소세가 반영된 것으로 추정했다. 관광 비수기에 접어든 점을 고려하더라도 덤핑 관광과 쇼핑유도 금지 등의 여유법이 시행됨에 따라 여행상품 가격이 오르는 등 단체 관광객 유치가 까다롭게 됐고 쇼핑일정은 줄어들게 됐다는 설명이다.
제주관광공사가 분석한 외국인 관광객 제주 여행 행태에 따르면 올해 제주도를 찾은 중국인의 77.2%가 단체 관광객이었다. 그러나 여유법 시행으로 한달 만에 단체 관광객이 대폭 줄어 이들을 주된 고객으로 삼던 여행사와 외국인 전용 관광기념품 판매점은 된서리를 맞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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