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런던국제광고제서 역대 최다 6개 본상수상

입력 2013-11-07 14:28

제일기획이 세계 5대 광고제 중 하나인 '2013 런던국제광고제(London International Awards)'에서 금상 3개 등 총 6개의 상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제일기획의 수상작 중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캠페인은 삼성생명 ‘생명의 다리’ 캠페인으로 총 5개의 상을 수상했다. ‘생명의 다리’는 이번 수상을 포함해 올 한해 동안 국제광고제에서 37개의 상을 휩쓰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번 런던국제광고제에서 생명의 다리 캠페인은 비 전통(Non-Traditional) 부문에서 3개의 금상을 수상했으며, 인티그레이션(Integration) 부문과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접목시킨 작품에 수상하는 더뉴(The NEW) 부문에서 각각 동상 한 개씩 수상하며 총 5개의 상을 받았다.

삼성생명과 서울시, 제일기획이 공동으로 진행한 이 캠페인은 한강 다리 중 투신 사고 발생이 가장 많은 마포대교를 아날로그 감성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희망을 주는 힐링 명소로 탈바꿈시킨 프로젝트다.

이 캠페인은 5월 클리오 광고제, 8월 부산국제광고제, 9월 스파익스 아시아에서 차례로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6월 열린 세계 최고 권위의 칸 광고제에서는 금상을 비롯해 9개 본상을 수상하며 세계를 감동시킨 대한민국 대표 캠페인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생명의 다리 캠페인 외에도 제일기획 독일법인과 유엔(UN) 독일협회가 공동으로 진행한 ‘강제 결혼으로부터의 자유(Free the Forced)’ 캠페인이 디지털 부문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이 캠페인은 독일 쾰른에 위치한 다리 난간에 3500개의 QR코드가 새겨진 자물쇠를 설치해, 다리를 지나는 사람들에게 강제 결혼의 심각성을 알리고 자물쇠에 새겨진 QR 코드를 통해 후원금을 모금하는 등 다양한 디지털 캠페인을 전개했다.

런던국제광고제 회장인 바바라 레비(Barbara Levy)는 “여러 분야에 걸쳐 상을 수상하며 뛰어난 성과를 거둔 제일기획에 축하 인사를 건낸다”고 말했다. 비 전통(Non-Traditional) 부문 심사위원장이자 레오버넷의 글로벌 COO인 마크 터셀(Mark Tutssel)은 “올해 행사에서는 생명의 다리를 비롯해 보편성을 갖춘 작품이 일반인 뿐 아니라 심사위원들에게도 사랑 받았음을 알 수 있다”라고 이번 광고제를 총평했다.

1985년 창설되어 올해로 28회째를 맞는 런던국제광고제는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글로벌 광고제로 칸, 뉴욕, 클리오, 원쇼 광고제와 함께 세계 5대 광고제로 꼽히는 권위 있는 행사다. 올해 광고제에는 13개 부문에 총 77개 국가에서 15,881편의 작품이 출품되어 오랜 기간 동안 쌓아온 권위와 명성을 입증했다. 시상식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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