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검찰, 문재인 흠집내기 의도면 국민이 용납 않을 것"

입력 2013-11-06 10:13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6일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미(未)이관과 관련해 문재인 의원이 이날 검찰에 출석하는데 대해 "망신주기, 흠집내기라는 정치적 의도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국민이 용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은 대화록 관련 수사를 신속히 해야 한다"면서 "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캠프가 (대화록을) 선거전에 활용한 것과 불법유출에 대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해 "(국정원) 포털 담당 2팀에 대한 추가 수사결과가 윤석열 특별수사팀장 교체 이후 사라져 버렸다"면서 "검찰은 더 지체하지 말고 국정원 포털팀 추가수사 결과를 즉각 공소장 변경을 통해서 추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부의 통합진보당 정당해산 심판청구에 대해서는 "유감스런 일"이라면서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고 국제적 사례도 드문만큼 신중해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진보당에 대해서도 "당의 목적과 활동에 대해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다"며 "정부의 주장대로 북한식 사회주의 정권 수립을 추구하는지 분명히 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황금마차 타고 (영국) 여왕의 오찬에 참석하는데 대선 TV토론을 함께한 한 명은 검찰 출두해 조사받고, 다른 한 명은 당 해산 위기에 처했다"면서 "미리 준비된 것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 제안과 관련해서는 수용 여부를 거론하지 않은 채 "안 의원이 꼬인 정국을 풀기 위해 힘을 모으자고 제안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와 특권 내려놓기는 여야의 공통 공약이었고 새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요구"라며 실천을 위한 국회 정치개혁특위의 조속한 구성을 새누리당에 제안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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