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왓장 아니냐" LG전자, 삼성 '갤럭시 라운드' 겨냥 직격탄

입력 2013-11-05 15:17
LG전자, 자사 첫 커브드 스마트폰 'G플렉스' 기술력에 자신감 과시




"최근 경쟁사도 화면이 휘어진 스마트폰을 출시했습니다. 그러나 소비자 반응은 냉소에 가까웠습니다. '기존 스마트폰과 뭐가 다르냐', '기왓장 아니냐', '누굴 위한 기술이냐' 등 혹평이 많았습니다."

LG전자는 5일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G플렉스' 공개 프리젠테이션을 이같이 시작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제품 소개를 맡은 LG전자 이성진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 상품기획그룹 부장은 G플렉스보다 한달 빨리 출시된 경쟁사, 삼성전자의 커브드(Curved) 스마트폰 '갤럭시 라운드'를 겨냥, 이 같이 직격탄을 날렸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갤럭시 라운드에 '세계 최초 곡면 스마트폰'이라는 타이틀을 부여해 출시한 바 있다. 화면 위 아래가 양방향으로 길게 휘어진 G플렉스와는 달리 좌우가 다소 좁은 곡선인 형태다. 이같은 모양 탓에 '기왓장'을 닮았다는 일부 소비자 평가가 있었다.

LG전자가 경쟁사 신제품을 굳이 언급한 이유는 자사 제품 기술력이 삼성전자보다 뛰어나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는게 현장 참석자들의 대체적 분석이다.

김 부장 역시 "(삼성전자의 갤럭시 라운드는) 소비자 잣대가 엄격함을 잘 알려준 사례"라면서 "경쟁사는 할 수 없었던 기술적 한계를 우리는 뛰어넘었다"고 G플렉스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행사장에 함께 참석한 마창민 MC사업본부 상무(한국마케팅 담당)도 G플렉스는 철처히 사용자 입장을 고려해 만들어진 제품이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마 상무는 "사람을 향하는 마음, 철저한 고객 분석, 진정한 혁신 기반의 진화를 거친 스마트폰만이 소비자들로부터 감동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다만 행사장 분위기가 뜨거워지자 권봉석 MC사업본부 상품기획그룹장(전무)이 나서 "G플렉스가 가진 장점을 설명하다보니 불가피하게 (상섬전자) 경쟁사 제품을 비교설명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권 상무도 "제품 기획 단계부터 어떤 고객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다"면서 "G플렉스는 앞으로 나올 커브드 스마트폰의 모범 답안이라고 생각한다"는 의미 부여를 잊지않았다.

마 상무는 G플렉스가 스마트 디바이스의 진화방향에 '정답'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전에 없던 가치를 갈망하도록 만드는게 우리 숙제라고 생각한다"면서 "플렉서블 스마트폰의 진화 방향에 정답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G플렉스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오는 12일부터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판매되는 G플렉스는 LG전자의 첫 커브드(Curved) 스마트폰이다.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을 지원한다. 아직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100만원이 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6인치 HD(1280 x 720)급 커브드 디스플레이에 세계 최초로 휘어진 배터리(3500mAh·일체형)를 탑재했다. 안드로이드(4.2.2) 운영체계(OS)로 구동되며 무게는 177g이다. 후면 카메라는 1300만, 전면은 210만 화소다.

■ 'G플렉스' 참고 기사= 성인남성 힘껏 눌러도 '안전'…베일벗은 LG 'G플렉스' 직접 써보니

글·사진=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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