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인데 잘 나가는 상장사들, 비결은 … BS금융 · 서한 지역 호황으로 실적 호전

입력 2013-11-05 14:52

경기침체 속에서 양호한 지역경제를 바탕으로 지역 거점 상장사들이 호실적을 내놓고 있다. BS금융지주와 서한 등은 부산과 대구에서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5일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올해까지 BS금융지주의 평균 대출 증가율은 11.2%" 라며 "다른 은행의 연 평균 3~4%에 비해 매우 양호하다"고 전했다. 부산 지역의 양호한 경제여건을 감안하면 내년 대출증가율도 10%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BS금융지주가 전날 내놓은 올 3분기 순이익은 969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3분기 원화대출 증가율도 전 분기 대비 2.2%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부산 지역 부동산 가격 상승률은 최근 3년 동안 좋았고 일본과 중국인 부동산 매입자도 늘어나고 있다" 며 "부산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업체 및 조선해양 기자재 업체도 양호한 상황이어서 부산 경제에 기반한 BS금융지주의 성장세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경북에 기반한 중견건설업체인 서한도 실적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 서한은 보수적인 사업 진행으로 지난해까지 부채비율 100% 미만을 유지해왔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지급보증도 없다.

이윤상 삼성증권 연구원은 "서한은 대구 지역 아파트 분양 열기를 바탕으로 테크노폴리스(분양금액 1200억 원), 혁신도시 1,2차(2050억 원) 등 수익성 높은 자체 사업에서 연속적으로 100% 분양을 기록중" 이라며 "현재 금호지구(1000억 원) 분양이 진행 중인 가운데 2014년엔 혁신도시 3,4차(2000억원) 분양을 진행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을 보면 서울이 4.7% 떨어진 반면 대구는 9.7%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6개 광역시 평균은 4.3% 증가였다.

이 연구원은 "대구의 분양 열기는 최근 2년간 신규 공급이 거의 없었던 가운데 혁신도시 본격화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되기 때문" 이라며 "혁신도시에는 한국가스공사 등 11개 공공기기관과 50여개 연구기관 및 의료기기 업체들이 입주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한의 올 하반기 실적은 신규 자체사업들이 반영되면서 상반기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도 매출이 30% 증가하고, 영업이익률 역시 올 하반기와 마찬가지로 두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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