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자회사 아이카이스트는 5일 터치스크린 모듈제조 전문업체 트레이스와 터치스크린 개발과 관련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소·중대형 터치컨트롤러 및 터치 설계·제조 기술을 적극 지원하게 된다.
아이카이스트는 정전용량 터치 분야 전문업체며 중대형 터치스크린 IC(집적회로)칩 기술을 독보적으로 확보해 지난해 세계 최초로 100인치 정전용량 터치스크린 컨트롤러를 개발한 바 있다.
최근에는 레이저 방식을 통해 유리 표면 위에 'G1-1Layer-1Step'으로 미세투명전극 패터닝 가능한 양산용 장비의 세계 최초 개발에 성공했다. 아이카이스트가 개발한 레이저 방식의 패터닝 기술은 ITO(인듐산화주석) 대신 은, 구리 소재 대체가 가능해 원가비율을 낮출 수 있고 플렉서블 터치가 가능하다. 현재 최소 1인치부터 최대 27인치까지 패터닝이 가능하다.
레이저 패터닝 기술은 최근 트레이스가 잉크테크와 합작으로 개발한 '메탈나노스트림' 기술과 결합해 큰 시너지 효과가 발생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는 "카이스트 동문기업인 트레이스 잉크테크 아이카이스트 등의 협력만으로도 터치스크린 업계의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확신한다"며 "소재 컨트롤러 설계·제조기술 모두를 순수 국내 토종기술로 확보하고 이와 같이 올인원 방식으로 협력회사가 지원한다면 중국의 터치스크린 거대 시장을 방어하고 공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레이스는 코스닥 상장기업으로 세계 처음으로 ITO기반의 'GF2' 필름방식을 전자동 인-라인, 인-하우스 제조에 성공했다. 수율은 95% 이상이다. 현재 하이브리드PC를 제조하는 다국적 기업과 활발히 거래 중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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