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팀] 미국의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물 마시기 권장' 캠페인을 시작했다. 9월12일,미국 위스콘신주 워터타운고등학교에서 자신이 명예회장으로 있는 비영리단체 '건강 미국 파트너십(Partnership For A Healthier America·PHA)'이 주관한 행사에 참가한 것이다. 공교롭게도 위스콘신주 워터타운에는 펩시콜라의 미 중서부 유통본부가 있다가 있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행사의 캠페인 내용은 간단명료하다. "건강에 해로운 탄산음료대신 물을 더 많이 마시자"는 것이다. 미셸 여사는 이날 "물은 쉽게 얻을 수 있으면서도 가장 좋은 음식중 하나"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행사를 주관한 PHA는 "건강에 해로운 탄산음료 대신 물을 더 많이 마시기를 권장하기 위해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 통계에 따르면 미국인의 40%이상이 하루 물 섭취 권장량의 절반도 채 마시지 않고 있으며 이 가운데 7%는 물을 전혀 섭취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 이 시점에서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가 직접 나서 물마시기 캠페인을 펼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탄산음료는 이산화탄소를 함유하는 청량음료의 총칭이다. 사이다 · 콜라 · 소다수 등 이산화탄소가 들어간 음료는 모두 탄산음료의 범주에 들어간다. 탄산음료는 1780년경부터 제조되었다.
문제는 탄산음료가 우리 몸에 해롭다는 것이다. 탄산음료를 마시면 시원한 느낌과 함께 갈증이 해소되는 듯 느끼지만 실상은 반대로 우리 몸의 수분을 빼앗아 간다. 우리 몸에 흡수되는 수분이 들어오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다.
탄산음료는 당도가 높은 설탕류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계속해서 복용하게 되면 비만의 원인이 되며 탄산음료 때문에 비만하게 된 사례는 수없이 많이 보고되고 있다. 뿐만이 아니다.탄산음료는 치아손상의 원인이 된다. 탄산음료는 그 자체가 강산 산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치아를 부식시키게 된다. 특히 어린이나 성장기 청소년들은 치아의 표면이 약하기 때문에 탄산음료 때문에 충치가 생기기 쉽다. 탄산음료는 나아가 치아뿐 아니라 인체의 골격을 구성하는 뼈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쳐 골다공증까지 발생시킬 수 있다.
코카콜라사는 1980년, 자사의 거의 모든 제품에 설탕 대신 액상과당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큰 폭의 매출신장을 이뤄냈다. 그 뒤를 펩시콜라 등 거의 모든 식음료 제조사들이 뒤따랐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문제는 바로 이 액상과당이 식욕억제 호르몬인 렙틴의 분비를 방해해 과식을 유발하고, 술과 담배처럼 중독성이 있어 설탕보다 해롭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 국민 1인당 연간 액상과당 소비량은 1999년 22.6㎏에서 2008년 18.8㎏으로 감소했다. 반면우리나라는 2002년 8.7㎏에서 2008년 9.7㎏으로 증가했다.
미셸 오바마 영부인의 물마시기 캠페인은 바로 비만을 퇴치하는데 있다. 미국은 이미 탄산음료가 햄버거와 같은 패스트푸드와 함께 비만의 강력한 주범 중 하나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탄산음료에 비만세를 물리는 등 액상과당 소비 근절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는 약 5,320억 달러(566조원) 규모의 전세계 탄산음료 시장의 약 40%를 점유하고 있다.
노르웨이 프리미엄 빙하수인 이즈브레를 수입하는 토털 헬스케어 유통기업 태전그룹의 권진 차장은 “미국의 물마시기 캠페인은 우리에게도 타산지석이 될 것입니다. 특히 청소년들의 탄산음료 섭취를 최대한으로 줄이고 몸에 좋은 물을 마시게 함으로써 비만을 예방하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게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물은 쉽게 얻을 수 있으면서도 가장 좋은 음식중 하나"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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