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이탈에 2020선까지 후퇴했다.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약 네달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25포인트(0.70%) 떨어진 2025.17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30일까지 44일 연속으로 순매수하며 코스피의 상승세를 견인해왔지만, 이제 그 기세가 꺾인 모습이다. 이날 외국인은 지난 7월 8일(1894억원) 이후 약 네달만에 최대 순매도 규모를 나타냈다.
이날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매도세를 유지하며 코스피 시장에서 1821억원 어치를 팔았다. 기관은 연기금의 등판으로 404억원 순매수를 했지만 큰 영향은 주지 못했다. 개인도 1482억원 매수우위였다.
외국인의 매도세는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졌다. 이날 외국인이 프로그램을 통해 내놓은 매물 규모는 3153억원에 달했다. 대부분 비차익거래였다. 외국인의 프로그램 순매도 규모가 전체 외국인 순매도를 뛰어넘어, 외국인이 바스켓(다수 종목)으로는 팔고, 일부 종목에서는 매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프로그램 수급은 비차익거래가 3407억원, 차익거래가 259억원 순매도로 전체 3667억원 매도우위였다.
업종별로는 금융업(-1.70%), 통신업(-1.51%), 의약품(-1.32%) 등 모든 업종이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였다. 삼성전자는 0.07% 하락으로 그나마 선방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SK하이닉스, 신한지주, 삼성생명이 하락했다. 삼성전자우와 현대중공업은 상승했다.
KT가 3분기 실적 부진과 이석채 KT 회장의 사의 표명의 여파로 2.27% 떨어졌다.
에스원은 삼성에버랜드 건물관리사업을 양수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7.66%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307개 종목이 올랐고, 499개 종목은 하락했다. 거래량은 2억3200만주, 거래대금은 3조4700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1.10포인트(0.21%) 떨어진 533.64로 마감했다.
개인이 261억원 어치를 샀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6억원, 145억원 매도우위였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이달 중 창당준비위원회 계획을 발표한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올랐다. 써니전자가 10.45%, 안랩이 4.09%, 오픈베이스가 4.11%, 솔고바이오가 4.05%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0원(0.21%) 오른 1062.90원으로 마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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